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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의 역효과(B) @ MS / Js

담하(淡霞) 2020. 2. 11. 12:31

칭찬의 역효과(B) 
아이들을 기르면서 칭찬을 많이 해준다. 
그래야만 자신감을 갖게 되고, 매사에 적극적이며, 
진취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특히 젊은 세대의 부모들은 
어린자녀들이 식당에서 뛰거나 
여러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도 꾸짖지 않는데, 
그 이유는 아이들을 기죽이지 않고
씩씩하게 기르겠다는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 
"켄 블랜차드"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칭찬의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칭찬이야 말로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는 
마법을 지닌 기재(機材)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
무게 3톤이 넘는 범고래인 "샴"이 관중앞에서 
멋진쇼를 펼쳐보일 수 있었던 것은 
시월드의 조련사인 "데이브"의 
고래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과 
칭찬과 격려로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바다의 포식자인 범고래가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수 있었던 것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된 
"웨스 킹슬리"는 잘했을 때에는 칭찬해줌으로써 
고래가 칭찬받을 수 있는 행위를 반복할 수 있고, 
부정적인 행동은 외면하며, 잘못했을 때에는 
그 행동에 주목하지 않고 방향을 전환할 수 있게끔 
유도한다는 내용의 얘기를 듣게 된다.
그 후 "웨스 킹슬리"는 대인관계에서 
항상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칭찬과 격려를 통해
기업의 간부로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훌륭하게 맡은 바 임무를 다하게 됐다는 것이다. 
칭찬은 듣는 사람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특히 어린 시절 선생님이나 어른들에게 듣는 
칭찬과 격려는 성장하는 동안에 긍정적인 힘이 돼 
아이들의 일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칭찬속에 
보이지 않는 역효과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에 비춰 보면 
과도한 칭찬이 오히려 부담감으로 작용하는 경우를 
더듬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칭찬의 역효과"를 밝힌 실험이 있다. 
학생들에게 단어를 적은 카드를 나눠 주고, 
일정한 시간 동안 암기시킨 뒤 그것을 칠판에 적도록 했다. 
물론 학생들이 칠판에 기록하는 동안 감독관은 아이들에게 
"천재네요" "훌륭해요" "최고야" "똑똑하다" 
이런 칭찬을 곁들인다.
그러면서 감독관은 실험 도중에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잠깐 밖에 나갔다가 온다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건네면서 
단어를 적은 카드를 책상 위에 두고 밖으로 나간다. 
칠판 앞에서 암기한 단어를 기록하던 아이들은 
기억이 나지 않자, 
책상에 있는 카드를 훔쳐보고 단어를 적는다. 
이렇게 아이들이 카드를 몰래보고 기록하는 것은 
감독관이 칭찬했던 것처럼 
자기가 똑똑한 아이가 되지 못할까봐 
불안해서라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초조해하고  떨며 괴로워하다가 
카드를 슬쩍 훔쳐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칭찬에 약하고, 
칭찬을 들으면 자신이 자랑스러워지면서 
그 상태를 유지하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또 다른 실험은 야채주스를 잘 먹지않는 유치원 아이들을 
두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의 아이들에게는  야채주스를 마실때마다 
칭찬하면서 스티커를 주고, 
다른 그룹의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천천히 마시는 실험을 했다. 
칭찬과 함께 스티커를 받는 그룹의 아이들은 
스티커를 받기 위해서 억지로 야채주스를 마시지만, 
스티커를 받지 않는 아이들은 
그냥 선생님과 함께 야채주스를 마신다. 
며칠 뒤 선생님이 
칭찬 스티커를 받는 그룹의 아이들에게 
오늘은 스티커를 주지 않겠다고 하니까, 
아이들이 야채주스를 마시는 양이 급격히 줄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스티커를 받지 않던 그룹에서는 
야채주스의 양에 커다란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런 실험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칭찬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칭찬이라는 보상이 없어지게 되면, 
다시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로버트 클로닌"저(워싱턴대 신경정신과) 교수는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칭찬하는 것은... 
항상 성공할 것이라는 자만심을 키워주고, 
쉽게 포기하게 만든다”고 
칭찬의 역효과에 대해서 경고하면서...
아이들을 바르게 기르는 것은...
 “어떤 부분이 잘못됐고 그것에 대한 의견과 존중 
그리고 미래에 도달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실험이 끝난 후에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지나친 칭찬은..오히려 자신들에게도 무거운 짐이 돼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역효과를 나타내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지나친 칭찬은...
부정행위를 해서라도 답안지를 채우려고 하거나, 
아니면 스티커를 받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야채주스를 먹게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칭찬이 중간에서 사라지면 
처음보다도 좋지 않은 결과를 나타낸다고 
연구자는 발표하고 있다.
(박영진 / 대전대신고 교장)

Ernesto Cortazar  / Morelia's Wal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