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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양배추에 사는 벌레는 / 유내인 이야기중에...

담하(淡霞) 2020. 5. 14. 12:21
꽃양배추에 사는 벌레는 꽃양배추를 자기 세상으로 생각한다 이 세상은 무한히 넓다. 제아무리 제트기로 뉴욕까지 열 시간만에 갈 수 있다 하여도, 세게는 역시 크고 넓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칫 자신이 속한 작은 세계가 전세계 인줄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일을 자기 세계의 습관이나 관점으로 판단한다. 사람은 어떤 마을이나 나라와 같은 제한된 지역에만 갇혀 사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성장이나 회사, 직업, 계급 같은 것에도 갇혀있게 된다. 꽃양배추는 각처에 있는 것이다. 사람은 스스로 그러한 것에 갇혀 지냄으로써 자유를 잃게 된다. 유태인은 세계로 흩어져서 방랑했기 때문에 한 세계의 포로가 되는 일은 적었다. 그러나 이러한 격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유태인의 세계에도 꽃양배 추가 적지 않게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꽃양배추 속에 안주하는 것도 인생이다. 떨치고 일어서는 데에는 무한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노인이라면 안주하는 것이 좋을런지도 모른다. - 유태인의 격언중에서 - John Sokoloff / Slavian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