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곡

Bijan Mortazavi / Boghz / 가을 초상[肖像] / 청원 이명희

담하(淡霞) 2021. 10. 22. 13:31
가을 초상[肖像] / 청원 이명희 초록 꿈 버무려 수묵화로 누운 산 하늘을 이고 선 나무들은 마지막 한 소절 남은 연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푸르게도 강생했던 여름날의 뜨거움 아직도 식지 않은 온기의 촉수는 잎 새 위에서 한껏 키를 키우며 고달픔은 고독한 자의 몫만이 아니었다고 탁류 같은 그리움 하나 마음 길 발갛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내안의 나와 마주쳤던 순간들 지나가는 것은 추억이 아니라 가슴을 적시는 사랑이라 되 내며 낙엽처럼 가벼워진 걸음 벽을 넘어선 헐렁한 자유를 찾아 은자(隱者)처럼 길을 나섭니다. Bijan Mortazavi / Bog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