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vil Chorus (대장간의 합창)
베르디 오페라 Il Trovatore (일 트로바토레) 中
2막을 여는 합창곡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는
현실성이 없는 사건들이 얽히고 설킨 매우 통속적인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음악에 있습니다.
일 트로바토레"는 중세 스페인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음유시인" 또는"유랑 가객"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탈리아 어로 그렇게 부르고, 스페인 어로는 "엘 트로바토르"
"일", "엘, 이라는 정관사를 빼고 음악사 책에는
"트루바토르"라고 나옵니다.
중세 음악을 이야기할 때 중요하게 취급되는 사람들이며
중세 "암흑시대"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시대에
음악활동이 활발할 수 없었으며
음악은 교회에나 가야 들을 수 있는 것, 그리고
장바닥에서 만날 수 있는 거친 형태의 것 정도였습니다.
그런 때에 땅에 얽매이지 않고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주로 기사 계급의 사람들이 떠돌아 다니면서
시와 노래를 만들어 불렀던 것이고, 그 노래들이 이른바
"세속음악"이라는 것을 만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쥬세페 베르디 (Giuseppe Fortunino Francesco Verdi)
(1813∼1901)
쥬세페 베르디 작곡으로 이탈리아의 정통 오페라.
중세시대의 음유시인을 뜻하는 Il Trovatore (The Troubadour)를
주인공으로 해서 '레오노라'라는 한 여자를 둘러싸고
기묘한 운명으로 인생이 엇갈린 두 형제
루나 백작과 만리코의 대립을 축으로
어두운 음모와 복수가 소용돌이 치는 오페라입니다.
벨칸토 오페라를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대형 드라마로
스케일 큰 웅장한 무대의 극적인 박진감이
열정적인 음악과 함께 펼쳐집니다.
총 4막으로 구성됐으며, 1853년에 초연 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작곡된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리골레토 Rigoletto〉와 함께
그의 27개 오페라 중에서 가장 인기높은 3대 작품으로 손꼽힙니다.
제2막을 여는 곡인 '대장간의 합창'은, 중세의 생업인
농경과 수렵에 필요한 연장을 만드는 대장간의 새벽,
만리코의 어머니로 행세하는 집시 노파인 아주체나의 부하들인
집시들이 힘차게 일터로 나가자며 부르는 장쾌한 합창입니다.
집시의 우두머리 격인 만리코는
집시 노파인 아주체나의 아들이라고 믿고 자랐지만
실제는 루나 백작의 독생이며, 어릴 적에 아주체나에게
유괴당했던 것입니다.
이 곡의 분위기는 시종 박력에 차있으며
이 곡에서 트라이앵글과 함께 독특한 타악기인
Anvil (모루: 鐵砧)을 망치로 두드리는 "퍼쿠션" 비트가
더욱 인상 깊게 들립니다.
Il trovatore 중 - Anvil Chorus (대장간의 합창)
(일 트로바트레 2막)
Hollywood Bowl Sym.Orch & Roger Wagers Chorele
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