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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황혼 - 김춘수(Dorogi - Djelem)

담하(淡霞) 2024. 4. 2. 07:45
Dorogi - Djelem (Dorogi 는 길 이라는 뜻) 외로운 황혼 - 김춘수 닿을 수 없는 거리는 그리움을 낳고 메울 수 없는 거리는 외로움을 낳는다 바라는 보아도 품을 수 없는 것들은 사무침으로 다가온다 가까이 있다가 멀어지면 그 거리만큼 눈물이 흐른다 이별의 강은 그래서 마르지 않는다 한 生의 황혼에 서면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들이 또 얼마나 많은가 가까울 수록 이별의 슬픔은 배가(倍加)된다 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