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루이 다비드
'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
이 작품은 신고전주의 미학의 극치라고 평가되며,
자크 루이 다비드는
나폴레옹이 총애한 정치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예술이 정치 권력을 만나면 권력의 선전도구로 이용된다.
러시아는 20세기 초 볼셰비키 혁명을 이루고 이를 선전하는 도구로
예술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특히 영화와 미술의 역할이 컸는데,
이를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라고 한다.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 역시 우상화 정책으로 미술을 이용했다
자크 루이 다비드(1748~1825)는
프랑스 대혁명의 열렬한 옹호자로서 로베스피에르와
이념적 동지애를 나누었다가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질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나폴레옹의 명에 의해 제작된 이 작품은 1800년 나폴레옹이
이탈리아를 정복하려고 군대를 이끌고
알프스 산맥을 넘은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작품이다.
당시 나폴레옹은 다비드에게
'사나운 말 위에 평온하게 앉아 있는 모습'으로
그릴 것을 명했다고 한다.
나폴레옹이 구체적인 포즈와 분위기를 정해주긴 했지만
그림은 다비드의 상상력으로 훌륭하게 빚어졌다.
작품 제작기간 나폴레옹은 한번도 모델이 돼 주지 않았는데,
이 점이 오히려 다비드에게 기회가 된 셈이다.
다비드는 나폴레옹이 당시 입은 군복을 실제로 보고 그렸으며,
정확한 자세를 포착하기 위해 아들을 사다리 꼭대기에 앉히고
구도를 잡았다 이 그림은
나폴레옹의 위엄과 신적인 능력을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인지 현장감이 전혀 없다. 말의 모습도
사납게 바람이 부는 산꼭대기의 상황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마치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연출해 놓은 세트 같은 분위기다.
이것이 바로 프랑스 신고전주의가 추구한 미학이다
바람에 나부끼는 말갈기와 붉은 망토가 흔들림 업이 진격을 명하는
나폴레옹의 모습에 웅장한 느낌을 불어넣고 있다
불안정한 구도속에서 역동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은
나폴레옹의 꼿꼿한 자세와 화면 우측 상단의 먹구름의 방향,
그 반대편 하단에 그려 넣은 불쑥 솟은 바위의 방향 때문이다.
이런 요소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사선 구도의 움직임을
상쇄해준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화장찬 봄날,
노새를 타고 편안하게 알프스를 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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