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自誠의菜根譚(萬曆本) 後集
(李鎭夏(譯者; 完譯)
채근담 후집
제 133장 욕심이 없으면 부족함도 없다
茶不求精, 而壺亦不燥. 酒不求冽, 而樽亦不空.
차불구정, 이호역부조. 주불구렬, 이준역불공.
素琴無絃, 而常調. 短笛無腔, 而自適.
소금무현, 이상조. 단적무강, 이자적.
終難超越羲皇, 亦可匹주稽阮.
종난초월희황, 역가필주혜완.
차를 굳이 좋은 것만 찾지 않는다면
차 주전자가 마르지 않을 것이고
술도 맛좋은 것만 찾지 않는 다면
술통이 비지 않을 것이다.
장식을 안한 거문고는
줄이 없어도 언제나 고르게 소리나고
단소는 구멍이 없어도 절로 맞느니
비록 복희씨는 뛰어넘기 어려워도
죽림칠현에 필적 할 수는 있으리라.
** 해 설 **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보다
가지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최고의 것을 탐하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안분지족하는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자기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잘 지키고 가꾸어 나간다면
그 자체로써 만족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태호 복희씨는 중화민족 문화의 시조이고,
염제나 황제 보다 빠른 "삼황의 으뜸"이며,
성씨는 풍(風)이다.
전설에 의하면 150년간 재위하였으며
진(陳: 지금의 하남성 회양현)에 서 죽었다고 한다.
장지는 회양성(淮陽城: 지금의 하남성 회양현 서남)
북쪽 3리 떨어진 곳 에 있다고 한다.
복희씨는 중화민족의 지혜를 밝혀 준 선구자이고,
인류가 원시상태에서 문명시대로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 개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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