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 유안진 (Staring at a Mirror)

담하(淡霞) 2020. 4. 16. 16:50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엔 낡은 거문고 줄 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애정의 그물로도 가둘 수 없는 사람아 때없이 밀려오는 이별을 이렇듯 앞에 놓고 내가 얼마나 외로워져야 그대를 안을 수 있나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를 안을 수 있나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 사랑을 내 것이라 할 수 있나 - 유안진 - Staring at a Mir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