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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유정법(無有定法) / 정운스님

담하(淡霞) 2020. 4. 25. 13:12
무유정법(無有定法) 불교 진리 중에 ‘무유정법(無有定法)’이라는 말이 있다. 이 세상에 일정한 法이란 없으며, 꼭 이것만이 最高라는 것은 없다는 뜻이다. 조선시대에는 여자들이 사회활동을 할 수 없었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문화였다. 현시대의 여자들에게 조선시대에 초점을 두고, 옛날처럼 사는 것이 여자로서의 이상적인 삶이라고 한다면, 이는 옳지 아니하다. 물론 틀리다고도 볼 수 없지만 조선시대의 법을 현대인에게 요구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현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생관이나 삶의 잣대가 혹 과거에 고착되어 있다면 자신을 개발시킬 수가 없다. 인간이 살아가는 곳에는 늘 유동성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인생관이나 종교관ㆍ정치관ㆍ교육관은 옛 시대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나이 들수록 퇴보되는 정신세계를 스스로 인정하되 슬퍼하지 말고 현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물이 유유히 흘러가듯 시대는 무심히 변해간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아니하다. 떠난 간 사람에 미련 갖지 말고, 흘러가는 세월에 한숨 쉬지 말며, 잃어버린 물건에 애통해하지 말라. 좋지 않은 추억은 잊어버려라. 옛것에 연연해 무엇을 자꾸 붙잡으려 하는가! 놓을 줄도 알아야 잡을 수 있는 법이다. (아름다운사회 정운스님의 칼럼중에서) Ya Mur / Ayna (터키 출신 5인조 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