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유정법(無有定法)
불교 진리 중에
‘무유정법(無有定法)’이라는 말이 있다.
이 세상에 일정한 法이란 없으며,
꼭 이것만이 最高라는 것은 없다는 뜻이다.
조선시대에는 여자들이 사회활동을 할 수 없었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문화였다.
현시대의 여자들에게 조선시대에 초점을 두고,
옛날처럼 사는 것이
여자로서의 이상적인 삶이라고 한다면,
이는 옳지 아니하다.
물론 틀리다고도 볼 수 없지만
조선시대의 법을
현대인에게 요구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현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생관이나 삶의 잣대가 혹 과거에 고착되어 있다면
자신을 개발시킬 수가 없다.
인간이 살아가는 곳에는 늘 유동성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인생관이나 종교관ㆍ정치관ㆍ교육관은
옛 시대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나이 들수록 퇴보되는 정신세계를 스스로 인정하되
슬퍼하지 말고
현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물이 유유히 흘러가듯 시대는 무심히 변해간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아니하다.
떠난 간 사람에 미련 갖지 말고,
흘러가는 세월에 한숨 쉬지 말며,
잃어버린 물건에 애통해하지 말라.
좋지 않은 추억은 잊어버려라.
옛것에 연연해 무엇을 자꾸 붙잡으려 하는가!
놓을 줄도 알아야 잡을 수 있는 법이다.
(아름다운사회 정운스님의 칼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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