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그대의 뜨락에 / 우련(祐練)신경희 (Cello)

담하(淡霞) 2021. 5. 6. 02:23
그대의 뜨락에... 당신을 만나기 전 나는, 주인 없는 들꽃으로 찾는이 없어도 땅을 지키는 하얀 데이지 꽃이 되고 싶었습니다. 당신을 알고부터 나는, 그대의 뜨락에 한그루의 사과 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 뿌리가 깊어, 비 바람이 몰아쳐도 변함 없이 제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뿌리가 깊어, 세상의 모든 힘든이들 세상의 모든 슬픈이들 사과 한 광주리씩 나눌 수 있을 만큼 가지가지를 다 내놓을 수 있는 한 그루의 사과 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는 날 당신의 손길이 머무는 그 곳에서 사과 향기 그윽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한 그루의 뿌리 깊은 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우련(祐練)신경희) 새벽녘 / 주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