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Saint-Saens /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담하(淡霞) 2021. 5. 8. 07:06
Camille Saint-Saens (1835-1921 佛)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A Minor Op.28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A 단조) Joshua Bell, violin and direction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사라사테의 연주로 더욱 유명해진 작품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는 화려한 바이올린 기교를 통해 연주자의 카리스마를 돋보이게 하는 숏 피스(Short piece, 소품) 작품으로 꼽힌다. 작곡 당시부터 사라사테라는 초절기교 바이올리니스트를 염두에 두고 쓰였기 때문일 것이다. 사라사테는 현란한 기교와 감미로운 음색으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바이올리니스트로, 랄로와 브루흐 등 많은 작곡가들이 앞 다투어 곡을 헌정했던 연주자였다. 이런 사라사테가 가장 즐겨 연주했던 레퍼토리 중 하나가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였는데, 그의 명연주와 함께 이 작품 역시 큰 인기를 얻어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비제에 의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버전으로, 그리고 드뷔시에 의해 핸즈(four hands) 피아노를 위한 버전으로 편곡되어 출판되기도 하였으며, 현재에도 많은 명 바이올리니스트들에 의해 연주되고 녹음되는 생상스 최고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섬세하고 화려한 바이올린 기교의 향연 서주 (Introduction)는 느리고 우울한 분위기의 도입부로, 애처롭고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특징적이다. 서주의 뒷부분으로 진행되면서 바이올린 주제는 점점 에너지를 갖게 되고 저음부에서 트릴로 연속되는 정열적인 연결구를 통해 가볍고 화려한 론도 카프리치오로 들어간다. 론도 (Rondo)는 일정한 주제가 삽입부(에피소드)를 사이에 두고 계속 재등장하는 형식의 음악을 말하는 것이고 카프리치오소 (Capriccioso)는 자유롭고 가볍게 연주하라는 것을 의미하므로, 론도 카프리치오소’는 ‘ 자유롭고 환상적인 양식의 론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론도의 주제는 스페인풍의 섬세하고 기교적인 선율로 역시 독주 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되는데, 곡 전체에 걸쳐 여러 번 등장한다. 론도 주제에서의 연속되는 반음계 하행과 당김음의 지속적인 사용은 애절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한다. 에피소드 (Episode)들에서도 비르투오소 바이올린 기교들을 대거 선보이는데, 현란한 왼손 운지와 함께 난해한 보잉(활쓰기)을 사용하고, 바이올린 연주 음역을 극대화함으로써 바이올린의 기교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주제와 에피소드들이 번갈아 등장하며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환상을 발산하는 론도 카프리치오소는, 휘몰아치는 듯한 독주 바이올린의 화려한 코다로 끝을 맺는다. 곡 전체에서 오케스트라의 역할은 최소화되기 때문에 더욱 연주자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이다. 사라사테의 생상스 콘서트 (파리, 1896) 170여곡의 많은 작품을 작곡한 생상은 음악적인 공적으로 프랑스의 레종 도뇌르 훈장 중에서도 가장 영예 로운 '그랑 클로아'를 받았고, 케임브리지 대학으로부터 박사학위까지 받았으나 개인적으로는 별로 행복한 생활을 하지 못했습니다. 40세에 결혼한 19세의 신부와 어머니의 불화로 괴로워하던 생상은 결혼 6주년을 기념하여 부인과 휴가를 즐기던 중 스스로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객지를 방황하다가 결국 알제리의 어느 호텔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는데 그의 시종만이 그의 곁에서 그의 죽음을 지켜보았다고 합니다. 작품 배경 및 개요 1868년에 완성되어 4년후에 독주로 파리에서 초연된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찌고이네르바이젠"의 작곡가 사라사테의 연주를 보고 이 바이올린의 명수에 완전히 매료되어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해서 헌정한 곡입니다. 사라사테 풍의 화려한 바이올린의 기교가 짙게 깔려있을 뿐 아니라 생상의 작풍인 프랑스적 우아한 정서로 가득차 있는 이곡은 오늘날 에도 명연주자가 연주회에서 즐겨 연주하는 곡으로. 아주 화려하고도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곡입니다. 생상은 감정적인 것을 무척 혐오했는데, 이 시대는 감정의 폭풍이 이는 낭만주의로 질풍노도의 시대로 일컬어졌던 만큼 격렬한 감정과 폭발적인 열정의 소유자 인 독일의 바그너 (Richard Wagner, 1813-1883)가 그 위세를 떨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독일의 낭만주의는 프랑스에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생상은 감정과잉과 극도의 사실성에 빠진 당시의 독일 낭만주의에 대항해서 본래의 특질을 갖춘 밝고 맑은 음악을 표방하면서 세자르 프랑크(Cesar Franck),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e) 등과 함께 참다운 프랑스 음악을 소개하고 발전시키려 활약합니다. 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