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걸어라
완전히 혼자일때
완전한 자유가 찾아온다
쓸쓸한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아무도 없는 곳을 혼자서 걸어 가라
아무런 기대도 하지 말고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말고
나 자신만이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도록
완전한 혼자로 걸어라
기대를 하고 혼자 걷는 것은 혼자 가 아니라
도리어 혼자의 충만한 기운을 약화시킨다
완벽하지 않은 고독은 고독이 아니다
홀로 있음을 연습하라
홀로 외로이 느끼는 고독 속으로 뛰어들라
철저히 혼자가 되어
그 고독과 벗이 되어 걸으라
외롭다는 느낌
고독하 다는 생각이
모처럼의 홀로있음을 방해하려 들 것이지만
결코 그 느낌이나 생각에 속을 필요는 없다
그 느낌이 바로 깨어있음의 신호탄이다
외로움
그 깊은 뜰 속에
우리가 찾고 있던 그 아름다움이 숨쉬고 있다
홀로있음이란
나 자신과의 온전한 대면이다
속 뜰의 본래 향기를
은은히 피어오르게 할 수 있는 소중한 때다
자꾸 바깥 세계만을 마주하고 살면
온전한 나 자신과 마주할 시간을 잃고 만다
도리어 그것은
얼마나 큰 외로움이고 고독인가
바깥으로 치닫게 될 때
많은 군중들 속에 깊이 빠져들 때
사실은 그 때
우리 속 뜨락은 외롭고 고독하다
완전히 혼자일 때 우린 완전히 자유롭다
완전히 하나될 수 있으며
참된 나를 만나고
또한 참된 너를 만나게 된다
(법정스님)
Bilitis / Francis Lai
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