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정호승詩 수선화 중에서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Heart to Heart )

담하(淡霞) 2021. 10. 16. 19:54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 숲 속에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 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서 우는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정호승詩 수선화 중에서..!) Heart to Heart - Ernesto Cortaz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