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Maria)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가톨릭, 동방교회 등에서는 성모(聖母) 또는 성모 마리아라고 존칭한다.
신약성서에 의하면 갈릴리 지방 나자렛 마을에 살았고,
목수 요셉과 혼약하였으나 천사의 계시로 처녀잉태하였다.
출산이 임박하여 헤로데왕의 호적 일제조사 명령이 내려
베들레헴으로 갔으나 숙소를 잡을 수 없어
교외의 동굴 안에 있는 마구간에 들었다가 거기서 예수를 낳았다.
그런데 헤로데가 베들레헴에 장차 왕이 될 아기가 태어났다고 찾아온
동방의 박사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이 영아를 죽이려고 하였기 때문에 화난을 피해 일단 이집트로 피신했다가,
후에 나자렛으로 돌아와 그리스도가 공(公)생활을 시작하는 30세 무렵까지
그 곳에서 조용한 생활을 보냈다.
그리스도가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다가, 마지막에 십자가에 처형되자
그 십자가 곁에서 끝까지 그리스도와 함께 고통을 나누었다.
현재 가톨릭의 교의(敎義)에 의하면 마리아는 죽은 후 부활하여 하늘로 올라갔는데,
이것을 ‘성모승천(聖母昇天)’이라고 한다.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信心)은 초대교회 때부터 성(盛)하여
구세주의 어머니로서 숭배되었고, 은총의 중개자로서도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따라서 마리아를 기리는 축일도 많은데, 주의 봉헌축일(2월 2일),
성모의 원죄 없으신 잉태(12월 8일)가 그 주된 것이다.
예로부터 마리아는 회화 ·조각 ·음악 등의 소재가 되어,
화제(畵題)로서는 《성모 영보(聖母領報)》 《성모자(聖母子)》
《피에타》 등이 알려져 있으며, 걸작이라고 할만한 작품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음악에서는 아르카텔트나 구노의 가곡 《아베 마리아》가 유명하다.
아베 마리아는 그리스도교의 가장 대표적인 성모 찬가로,
고금의 작곡가의 손에 의해 수많은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가사는 라틴어로 되어 있고 루가 복음의 전반부와
15세기 중반 성 베르나르도의 시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아베 마리아는 가톨릭 교회의 주요 기도문 중
GLORIA(대영광송), CREDO(사도신경) 등과 더불어
가장 많이 인용되는 천사의 축복, 성모 영보 때의 마리아에 대한
찬미와 사촌 엘리사벳의 축하 노래가 어우러져 이루어진 기도문을
아름다운 선율로 옮겨 놓은 것이기도 합니다
Ave Maria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Ave Maria! Jungfrau mild,
Erhöre einer Jungfrau Flehen,
Aus diesem Felsen starr und wild
Soll mein Gebet zu dir hinwehen.
Wir schlafen sicher bis zum Morgen,
Ob Menschen noch so grausam sind.
O Jungfrau, sieh der Jungfrau Sorgen,
O Mutter, hör ein bittend Kind!
Ave Maria!
아베 마리아, 자비로우신 동정녀여.
이 어린 소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당신은 이 험한 세상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고통 가운데서 우리를 구해 주십니다.
쫒겨나고 버림 받고 욕 받았을지라도
당신의 보살핌으로 우리는 편히 잠듭니다.
동정녀여, 이 어린 소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성모여, 이 어린 아이의 간구를 들어주소서.
아베 마리아.
Ave Maria! Unbefleckt!
Wenn wir auf diesen Fels hinsinken
Zum Schlaf, und uns dein Schutz bedeckt
Wird weich der harte Fels uns dünken.
Du lächelst, Rosendüfte wehen
In dieser dumpfen Felsenkluft,
O Mutter, höre Kindes Flehen,
O Jungfrau, eine Jungfrau ruft!
Ave Maria!
아베 마리아, 순결하신 동정녀여.
지금 우리는 곤고한 잠자리에 들어야 하나
당신이 우리 위에서 돌봐 주신다면
솜털이나 새털 잠자리처럼 편안합니다.
암울한 이 동굴 속 공기도
당신의 미소가 함께 한다면 향유와 같습니다.
하오니 성모여, 이 소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성모여, 이 어린아이의 간구를 들어주소서
아베 마리아.
Ave Maria! Reine Magd!
Der Erde und der Luft Dämonen,
Von deines Auges Huld verjagt,
Sie können hier nicht bei uns wohnen
Wir woll'n uns still dem Schicksal beugen,
Da uns dein heil'ger Trost anweht;
Der Jungfrau wolle hold dich neigen,
Dem Kind, das für den Vater fleht.
Ave Maria!
아베 마리아, 정결하신 동정녀여.
땅과 하늘의 사악한 마귀들이
지금 여기 이렇게 나타나지만
당신께서 임하시기 전에 사라질 겁니다.
당신의 보살핌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보호 아래 저희를 보살펴주시니
이 어린 소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아버지가 아이의 바램을 들어주듯이.
아베 마리아
(Franz Peter Schubert)
Caccini / Ave Maria - Inessa Galante
(블라드미르 바빌로프)
이 곡은 사실, 카치니의 곡이 아니고
블라디미르 바빌로프(1925-73)가 작곡한 곡이라고 합니다.
이런 훌륭한 곡은 본인의 이름으로 발표해도
괜찮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바빌로프는 유명한 고전작곡가의 이름으로 내는 것이
더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