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故事成語)

익자삼우(益者三友) : 사귀어서 도움이 되는 세 가지의 벗

담하(淡霞) 2022. 7. 11. 07:38
익자삼우(益者三友) 사귀어서 도움이 되는 세 가지의 벗 [더할 익(皿/5) 놈 자(耂/5) 석 삼(一/2) 벗 우(又/2)] 친구를 사귈 때 손익을 따진다면 삭막하다. 서양 격언에서 ‘우정은 기쁨을 배가하고 비애를 나눈다’고 했다. 핏줄이 다른데도 그 이상으로 돕는 우정은 동양에서 효 이상으로 그만큼 중시해 왔다. 管鮑之交(관포지교, 鮑는 절인물고기 포)와 刎頸之交(문경지교, 刎은 목자를 문, 頸은 목 경)를 비롯한 희생 위에서 빛나는 우정이 많다. 하지만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한 성경 말씀(요한복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면으로 주고받는 계산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인지 孔子(공자)님도 사귀면서 도움이 되는(益者) 세 가지의 벗(三友)이 있다고 ‘論語(논어)’ 季氏(계씨)편에서 가르쳤다. 물론 損子三友(손자삼우)라 해서 가까이 해서 손해가 되는 세 가지의 벗도 함께 내세운다. 부분을 보자. ‘유익한 친구가 세 가지요, 사귀면 해로운 친구가 세가지다 (益者三友 損者三友/ 익자삼우 손자삼우). [ 益者三友 (익자삼우) ] 정직한 사람과 벗하며, 성실한 사람과 벗하며, 견문이 많은 사람과 벗하면 유익할 것이다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우직 우량 우다문 익의). [ 損者三友(손자삼우) ] 편벽한 사람을 벗하며, 위선적인 사람을 벗하며, 아첨 잘 하는 사람을 벗하면 해롭다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 우편벽 우선유 우편녕 손의). 세상에 대처하는 지혜를 나열한 내용이 많은 계씨편에서는 이외에도 세 가지로 요약한 것이 많이 나온다. 적당한 예악과 칭찬하기, 현명한 친구가 많아지는 것을 좋아하는 유익한 것 세 가지 益者三樂(익자삼요), 교만 방자하고 무절제하게 놀기, 먹고 마시기만 좋아하는 해로운 것 세 가지 損子三樂(손자삼요)가 있다. 또 군자가 경계해야 할 君子三戒(군자삼계), 군자가 두려워하는 세 가지 君子三畏(군자삼외) 등도 함께 나온다. 사귀기전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손해가 될지 따지면서 친구를 나누기는 어렵다. 어떻든 자기가 먼저 진심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면 대체로 무난하다. 좋은 사귐은 인간의 행복과 장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힌 연구도 있다. 이로움이 있으면 모이고, 이익이 없으면 헤어지는 장사를 위한 사귐은 市道之交(시도지교) 밖에 안 된다. 사람을 판단하려면 사귀는 친구를 보라고 했다. [ 안병화 : 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 Relationship - Chamras Saewataporn 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