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항상
깊은 사랑의 늪에 빠지기를 원하는 것일까?
그건 사랑이란 두 사람에 있을수 있는
가장 깊은 관계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가진 것을 모든것을 집어 넣어도
그 관계는 채워지지 않는다.
정열, 갈망, 초조, 망설임, 투정, 침착, 냉정,
이기심, 헌신, 질투, 광기, 웃음, 상실, 환희,
눈물, 어둠, 빛, 몸, 마음 , 영혼, 등
그 어느 것이든 이 깊은 관계는 삼켜버리고 만다.
한 개인의 모든 게 비워지고
사 람들이 사랑이라고 부르는
두 사람만의 원초적인 감정인
본능의 움직임만 남을 때까지
그 관계속으로 자신들이 가졌던 모든 것을
쏱아 붇는 일은 계속된다.
자신의 모든 것이 비워진 뒤에는
사랑에 빠진 사람은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사랑은 '나'를 무한히 확장시킨다.
사랑에 빠졌을 때... '나'는
질투로 몸이 달아 자살을 떠올리는
심약한 청년이 되기도 하고
어떤 투정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너그러운 성자가 되기도 하고
청소차가 지나가는 새벽거리를
비스듬히 길거리에 누워서 바라보는
폐인이 되기도 한다.
(web)
And the Rain Continues - Sergey Grischuk
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