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드보르자크 - 현악 4중주 No.12 F장조 op.96 "아메리카"

담하(淡霞) 2022. 11. 23. 18:03
드보르자크 - 현악 4중주 No.12 F장조 op.96 "아메리카" Antonin Dvorak (1841-1904) String Quartet No.12 in F major, Op.96 "American" 현악 4중주 12번 F장조, Op.96 "아메리카" 제 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주제는「신세계로부터」에서 나오는 "낮게튀어라, 내가탄 마차"의 민요와 비슷하게 미묘하고도 아름답다. 제 2악장 Lento. 바이올린의 절묘한 노래에, 다른 현이 자유로운 리듬을 연주하며 비올라의 정다운 악구가 나타난다 제 3악장 Molto vivace. 교묘하게 뒤섞인 가락 속에는, 말할수 없이 그리운 가락이 깃든다. 제4악장 Vivaca ma non troppo. 제 3악장에서 축적된 활기는, 이 악장에서 맹렬한 힘으로 분출되고 있다. Antonin Dvorak (1841-1904) String Quartet No.12 in F major "The American" op96 (드볼작 현악4중주 "아메리카") Antonin Dvorak (1841-1904) 드볼작은 13곡의 현악 4중주 곡을 작곡하였는데 그중에서 이곡은 특히 유명하다 여기서는 그의 독특한 민족적인 요소를 충분히 표현하였다 이곡은1893년 여름 아메리카의 아이오와주의 스필빌에서 작곡하였다 그 곳에는 고향인 보헤미아로부터 온 체코인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었다 향수에 사로잡혀 있었으므로, 이때 만들어진 이 "American"나 "From The New World"는 체코의 독특한 민족적 정서가 음악 전체에 풍부히 배어 나옵니다. 또 이 작품에는 체코의 독특한 민족적 정서외에 또다른 맛이 나는데 그것은 흑인 영가의 선율과 유사한 것을 사용하였다 하여 이 작품은 'Negro'의 사투리인 'Nigger'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흑인을 이러한 명칭으로 부르는것은 모욕적인 것이 되기때문에, 지금은 "니거"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1892년, 체코 프라하 음악원의 교수로서 작곡가로서 자리 잡고 있던 드보르자크가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 사연은 이렇다. 당시 프라하 음악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생활하던 드보르자크가 미국의 백만장자 재닛 더버 부인으로부터 한 가지 제안을 받게 되었다. 뉴욕 음악원을 설립한 그녀는 드보르자크에게 무려 연봉 3만 굴덴을 제안하며 뉴욕 음악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달라고 제안했다. 당시 드보르자크가 프라하 음악원에서 받고 있던 연봉이 1200굴덴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결코 뿌리칠 수 없는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드보르자크는 곧바로 프라하 음악원에 휴가 신청을 내고대서양을 건넜다. 드보르자크는 미국에 건너간 후 신대륙의 이국적인 풍경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주로 뉴욕 동부 17번가에 머물며 근처에 있는 음악원에서 작곡 강의를 하며 지내고 있던 드보르자크는 1893년 여름에는 아이오와 주의 스필빌에서 휴가를 보내게 되었다. 보헤미아에 남아 있던 가족들도 모두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서 함께 보내는 첫 휴가였던 만큼, 이 시기의 드보르자크는 무척 행복한 기분으로 작곡에 전념할 수 있었다. 그때 탄생한 작품이 바로 현악4중주 12번 ‘아메리카’였다. 그가 현악4중주 ‘아메리카’의 초고를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사흘이었다. 폭발적인 창조력의 분출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놀라운 일이다. 초고를 완성하자마자 곧바로 정서에 들어간 드보르자크는 6월 23일에 각 악기들의 파트 보를 비롯한완벽한 스코어를 완성했다. 작곡을 시작한 지 보름 만에 모든 작업이 완전히 끝난 것이다. 스필빌의 아름다운 숲과 강,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작곡가 자신의 감흥이 그대로 배어 있는 듯, 음악은 무척 편안하고 평화롭다. 이 부스럭거리는 트레몰로 음형은 전 악장에 걸쳐 약간씩 변형된 형태로 이 음악의 바탕을 이루며 스필빌의 상쾌한 아침 산책로를 연상시킨다. 이 곡엔 새의 노래 등 자연 속에서 얻은 영감이 담겨 있다. 매혹적인 1악장에 이어 느린 2악장에는 고향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이 배어 있다. 깊고 풍부한 감정 표현, 솟구쳐 오르는 듯한 음형, 고음역에서 찬란한 빛을 방사하는 첼로의 매혹적인 음색. 누구든 한 번 듣기 시작하면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음악이다. 아메리카’라는 부제에서 암시되듯, 드보르자크의 현악4중주 12번은 미국의 원주민인 인디언들의 음악과 흑인영가에 강한 영향을 받았으나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드보르자크 자신이 명명한 것은 아니다. 그가 자필 악보의 표지에 ‘아메리카에서 작곡한 두 번째 작품, 현악4중주 F장조’라고 쓴 것을 보고 후세 사람들이 ‘아메리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부제와는 별도로 이 작품에는 흑인을 가리키는 ‘니거’(Nigger)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데, 그것은 이 작품에 5음 음계를 기초로 한 흑인영가 풍의 멜로디가 많아 이국적이면서도 민요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신대륙의 웅장한 자연과 고국에 대한 향수는 2악장의 민요적 선율에 잘 나타난다. 드보르자크는 뉴욕 음악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당시 특히 흑인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며, 흑인영가의 편곡자이자 가수인 해리 사커 바레이를 집으로 초대해 흑인 노래를 듣기도 했다고 전해지는데, 흑인영가에 대한 드보르자크의 이러한 관심은 그의 작품에 그대로 반영되어 아메리카 시기에 작곡한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와 현악4중주 12번 ‘아메리카’에 독특한 색채를 부여하게 되었다. ‘아메리카’ 현악4중주곡은 드보르자크가 남긴 현악4중주곡들 가운데서 4번 E단조와 더불어 가장 짧은 현악4중주곡이지만 형식과 내용은 빈틈없는 구조로 꽉 짜여 있으며 흐름이 무척 자연스럽고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없다. 그리고 현악4중주 ‘아메리카’는 체코가 아닌 미국 체류 중에 작곡되었다. 아마도 낯선 신대륙의 기운이 드보르자크에게 강한 영감을 주었기 때문이리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