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비람이 전하는 말 / 양인자

담하(淡霞) 2019. 7. 30. 08:52

비람이 전하는 말 / 양인자 내 영혼이 떠나간 뒤에 행복한 너는 나를 잊어도 어느 순간 홀로인 듯한 쓸쓸함이 찾아올 거야 바람이 불어오면 귀 기울여봐 작은 일에 행복하고 괴로워하며 고독한 순간들을 그렇게들 살다 갔느니 착한 당신 외로워도 바람 소리라 생각하지마 너의 시선 머무는 곳에 꽃씨 하나 심어놓으리 그 꽃나무 자라나서 바람에 꽃잎 날리면 쓸쓸한 너의 저녁 아름다울까 그 꽃잎 지고 나면 낙엽의 연기 타버린 그 재 속에 숨어 있는 불씨의 추억 착한 당신 속상해도 인생이란 따뜻한 거야 ♪ 바람이 전하는 말 ♪ 가수 조용필이 부른 '바람이 전하는 말'이라는 노래는 가사가 마종기 시인의 바람의 말이란 시와 흡사해서 마 시인의 시를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기도 했다 그에 대해 노래를 직접 작사한 양인자 씨는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바람이 전하는 말의 경위는 이렇습니다. 80년도초 MBC 방송국에서는 사랑의 수기모집을 해서 그 수기를 바탕으로 라디오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그때 그 작업을 많이 했던 저는 그 수기 속에 나오는 말들을 정리해서 주제가를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마종기 시인의 시와 흡사한 것을 알고 마 선생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선생님은 이해하고 용서해 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