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내 안의 사랑은 / 雪花 박현희 (Loving Cello / Ralf Eugen Bartenbach

담하(淡霞) 2019. 7. 31. 09:51
내 안의 사랑은 내 안의 사랑은 한순간 불꽃처럼 타오르고 꺼지는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이기보다는 오랜 시간 흘러도 변치않는 믿음의 사랑이면 좋겠습니다. 내 안의 사랑은 새 생명을 틔우고자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단비처럼 서로 아름다운 삶을 살찌우는 영혼의 양식과도 같은 사랑이고 싶습니다. 내 안의 사랑은 파도처럼 거침없이 밀려드는 사랑이기보다는 잔잔한 마음의 호수에 조용히 파문을 일으키며 너울처럼 번지는 그리운 사랑이면 좋겠습니다. 내 안의 사랑은 붉은 장미처럼 화려하지도 흰 백합처럼 빼어나지도 않지만 아침이슬 함초롬히 머금은 들꽃처럼 향기로운 사랑이고 싶습니다. 내 안의 사랑은 고된 삶의 어깨 위에 내려앉는 포근한 위안으로 굳이 사랑이라 말하지 않아도 가슴과 가슴으로 전해오는 따스한 사랑이면 좋겠습니다. ( 雪花 박현희) Loving Cello / Ralf Eugen Bartenb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