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言.敎訓

獨笑 독소 (혼자서 웃다) (다산 정약용의 漢詩)

담하(淡霞) 2019. 8. 4. 22:17

獨笑 독소 (혼자서 웃다)
     (다산 정약용의 漢詩)

충남 논산 윤증고택

獨笑 / 茶山丁若鏞(1762~1836)

有粟無人食 (유속무인식)  
먹을 사람 적은 집에는 곡식은 많고
多男必患飢 (다남필환기)  
자식 많은 집안은 꼭 주릴 근심 있다네
達官必준愚 (달관필준우)  
높은 벼슬 하려면 어수룩해야 하건만
才者無所施 (재자무소시)  
진짜 재주꾼은 써 먹을데 없다네
家室少完福 (가실소완복)  
모든 복을 두루 갖춘 집안은 적고
至道常陵遲 (지도상능지)  
극도의 높은 도리는 언제나 쇠퇴하지
翁嗇子每蕩 (옹색자매탕)  
아비가 인색하면 자식은 방탕하기 마련
婦慧郞必癡 (부혜낭필치)  
아내가 지혜로우면 사내는 꼭 어리석지
月滿頻値雲 (월만빈치운)  
만월 때가 되면 구름이 자주 끼고
花開風誤之(화개풍오지)  
꽃이 피면 바람이 휘저어 놓네
物物盡如此 (물물진여차)  
세상 만사가 다 그렇고 그런 것
獨笑無人知 (독소무인지)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웃노라
(셋째줄 ☞ (준)-아둔할 준은 봄春 밑에 
마음心 이라는데...PC 한자 목록에는 
나오지 않는 글자이군요!...^^) 

 
향수(연주)
※
1804년경 다산이 유배지 강경에서 쓴 詩라는데..
요즈음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과 어쩌면 그렇게 
비슷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