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言.敎訓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 A Comme Amour / Richard Clayderman

담하(淡霞) 2019. 8. 4. 15:49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 나의 벗이 몇이나 있느냐 헤아려 보니 물과 돌과 소나무, 대나무다 게다가 동산에 달 오르니 그것은 더욱 반가운 일이구나 또 더하여 무엇하리 두어라 이 다섯이면 그만이지 (水) 구름 빛이 좋다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 서리 맑다 하나 그칠 때가 하도 많다 좋고도 그칠 때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石)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빨리 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다가 누르는가 아마도 변치 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松) 더우면 꽃 피우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 서리 모르는가 구천에 뿌리 곧은 줄 그로 하여 아노라 (竹)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곱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렇고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月)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 밤중의 광명이 너만한 것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A Comme Amour / Richard Clayder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