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끝끝내 / 이 정하 (Innocence / Tony O'Connor )

담하(淡霞) 2021. 1. 4. 12:39

 
끝끝내 / 이 정하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