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통한 사생관(死生觀)과 내세관(來世觀)
[3.불교(佛敎). 4.기독교(基督敎)]
3. 불교(佛敎)
힌두교하면 우리에게는 매우 생소한 종교이지만
인도라는 나라 이름이 '힌두'와 같은 어원(語源)이라는 점부터가
그의 유구한 역사를 짐작케 한다.
인더스문명과 함께 기원전 2,500년경에 발생하여 후에
바라문교와 융합하고 불교를 파생시킨 인도의 토착종교로서
4천여 년이 지난 오늘에도 인도 10억 인구의 83%가 이를 신봉하고,
네팔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많은 신도를 가진 종교이다.
"마치 사람이 계절에 따라 헌 옷을 벗어 버리고
다른 새 옷으로 갈아입듯이 이 몸속에 살고 있는 아트만도
낡은 몸뚱이를 벗어 버리고 다른 새 몸뚱이로 옮겨 가는 것이다."
"풀벌레가 풀잎 끝에 다다르면 다른 풀잎을 잡고 건너가듯이
이 아트만도 지금 머물고 있는 이 육신을 벗어 버리고
다른 육신으로 건너간다.
이와 같은 인도의 고대 경전에서 힌두교의 일관된 정신과
불교 윤회사상의 원류를 본다. 사람의 신분을 이른바
'카스트제도'라고 하는 사성계급(四姓階級)으로 나누어
철저하고도 가혹한 영구불변의 차등을 두고 있지만
그들은 비록 자기가 하층 천민계급으로 태어났더라도
그것은 전생의 업보라고 믿기에 불만 없이 이를 감수한다.
동시에 현세에서 선업을 쌓아
내세에는 상층계급으로 태어나도록 준비하고,
나아가서는 지배계급으로 태어난다 하더라도 그것은
윤회를 거듭하는 영겁(永劫) 속의 한 찰나에 불과한 것이어서
궁극적으로는 윤회의 사슬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해탈(解脫)을 추구한다.
그러기에 삶은 삶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있는 것이다.
잘 살아야 한다는 말은 곧 잘 죽어야 한다는 말이요,
잘 죽어야 한다는 것은 다시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곧 해탈이다.
4. 기독교(基督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