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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 여자는 시집간 뒤에 姓을 바꾸지 않을까?

담하(淡霞) 2019. 6. 18. 23:40

왜 한국 여자는 시집간 뒤에 姓을 바꾸지 않을까? 
가)  한국은 姓씨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여권이 발달한 나라이다
케네디 대통령 부인 재클린의 원래 이름은 
"재클린 리 부비에" 였다
케네디와 결혼한 뒤 "재클린 케네디"가 되었다가, 
나중에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와 결혼하면서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가 되었다.  
 서양에서는 여성이 결혼하면 
 자신의 성을 버리고 남편의 성을 따르게 되어있다
한 가족내에 다른姓이 공존하는 경우는 
한국과 중국 정도에 불과하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아내는 남편의 姓을 따르는 것이 관습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예부터 일가 일씨주의 
(씨는 우리의 姓이다)였다
그래서 여자는 결혼하면 
남편 집안의 사람이 되기 때문에 姓을 바꿔야 했다
특이한 것은 이혼을 하면 원래의 姓을 되 찾았다가 
재혼을 할 때 다시 새로운 남편의 姓을 따른다는 점이다. 
새로 재정된 일본의 신민법은 조금 달라졌다.
부부는 혼인할때 서로 협의 하여 
어느 한 쪽으로 姓을 따르도록 했다
법적으로는 아내의 姓으로 
가족을 대표할 수 있게 된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여전히 관습적으로 아내가 남편의 姓을 따르고 있다.
일본과 비슷한 경우는 러시아인데, 
부부가 협의하여 어느 한쪽의 姓을 공동 사용하거나 
각자 원래의 姓을 그대로 가질수 있지만, 
대체로 아내가 남편의 姓을 다르는 관습이 유지되고 있다.
가장 독특한 姓체계를 갖고 있는 곳은 대만으로 
결혼한 여성은 자신의 원래성에 남편의 姓을 덧붙여서 
두개姓을 동시에 쓴다.
다만 이경우에도 남편의 姓을 앞에다 쓴다

나) 한국이 세계적으로 독특한 姓 체계를 갖게 된 이유!?
  1)  한국의 姓은 가족을 표현하는것이 아니라 
      부계중심의 혈연 본위로 하는 출신 성분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때문에 성장하여 출가한 경우에도 
      애초 뿌리가 어느 가계에 있는지 밝히기 위해 
      부계성을 그대로 썼다. 
      혼인후에도 어느 집안 처자 인가를 중요하게 여겼다.
 2)  姓은 그 姓을 가진 사람의 
      사회적 지위나 신분을 나타내는 것으로 
      전통사회에서 개인의 정체성을 이루는 중요한 근거였다,  
      "당서"에서 
      [신라에는 백성은 씨(姓)는 없고 단지 이름만 있다]라고 
      했던데서 알수 있듯이 姓씨를 갖는다는 것은 
      뼈대 있는 가문의 일원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인의 姓은 삼국시대 부터 있엇던 
      토착의 몇몇성을 제외하고는 고려시대 이후로 
      임금이 지방 호족이나 공을 세운자에게 하사한 명예였다.
  3) 가문끼리의 혼인으로 유대관계를 튼튼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세(家勢)를 키우기 위해서는 
     며느리로 하여금 친정의 姓을 쓰도록 하는 편이 나았다. 
     남여의 결혼은 가문과 가문사이의 
     사돈 맺기로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다)  姓은 신분을 알리는 증거였다.
    양반 계층이 그야말로 한줌도 안되던 그 시절에 
    姓은 신분을 알리는 증거였고 
    빛나는 혈통을 알리는 지표였다. 
    그러나 이제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같은 姓을 쓰고 있는 시대이다.    
    만약 이시대에도 자기 가문의 영광을 
    姓으로 알리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과거의 姓에 기댈것이 아니라 
    자기 가문만의 姓을 새로 만들어 
    쓰는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김경훈 지음 "뜻밖의 한국사"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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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질없는 생각!..^^*
한때 우리나라에도 일부 젊은 여성학자들이나
유명 여성 인사들 사이에서 
아버지만 부모냐 하고 어머니 姓을 함께 붙이는 것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 중에 "강허달림"이라는 가수는 
아버지 姓이 강씨이고 어머니 姓이 허씨인데 
아버지 姓만 이름에 붙여 사용하는것이 
왠지 어머니 한데 죄송하고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그냥 어머니 姓을 붙여 쓴다고 하였다.
(다음 세대는 性만 3~4 자가 되어 
조금 불편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05년도쯤 "Mr & Mrs Smith" 라는 Action, Comedy, 
Romance가 골고루 섞인 재미있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브래드피트(Brad Pitt) 와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는 
직업이 킬러인 "Smith 부부"인데..
각각 다른 조직에 비밀리에 속해 있으면서 
서로 신분을 속이고 부부로 행복하게 지내던 중...
조직으로부터 경쟁상대인 배우자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고 
서로 신분을 감춘채 일상 생활은 그대로 유지하며 
서로간에 몰래 죽이려고 피터지게 총 칼질하며 싸우는 
유모어가 섞인 재미있는 액션 영화였다..ㅎ
한국에서의 부부들은 직업 킬러들 처름 그렇게
중(重)무장으로 총 칼질하며 싸우지는 않겠지만 
일부 가정에서는 부부끼리 서로가 
은근히 자기 가문의 姓씨를 내세워 자랑을 하거나 
또는 상대방을 비하하고 약올려서  
가끔씩 크게 다투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다!
남존 여비가 심한 옜날에도 부인들끼리 모이면 
남편의 성(姓)을 들먹이며 이(齒)갈린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만약 부부의 성(姓)이 같았으면
시집의 姓씨를 몰아쳐 욕하는 그런 경우는 
조금 줄어 들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ㅎ
남존여비를 내세우면서도 
양반 행세를  하기 위해선 자신의 능력보다는 
마누라쪽 가문의 위세까지도 활용하고 싶었던 
우리 조상님네들의 이중적인 모습이 
어쩐지 애처롭게 생각된다
우리도 한가정에 두가지 姓이 공존하는 
한지붕에 두기둥 뿌리보다는 
남자쪽 姓이던 여자쪽 姓이던 
한쪽으로 통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편리하고 
어쩌면 가정의 일체감과 화목에도 
도움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 !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전체 인구의 15% 밖에 안되었다는 양반의 수가
지금은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모두 양반의 자손으로 등록되어 있는 이 시점에서  
옹고집 같은 양반체면과 남성 우월의식은 물론 
성균관이나 여성 가족부 등에서도 절대
그냥 허용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참고사항
우리나라는 민법조항의 부성우선주의에 의거
출생시 아버지성을 먼저 따르게 되어 있음.
* 혼인신고시에 아이의 성을 미리 정하고
번복하려면 소송하여야 함
* 만약 아이에게 모의 성을 따르게 정할 때에는 
별도로 체크를 하여야함 
* 모의 성을 따를 때에는 
부의 성을 따를 때에 받지 않는
별도 협의서를 받아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