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월하독작(月下獨酌) / 이태백 (바람의 종)

담하(淡霞) 2019. 7. 31. 13:07


    월하독작(月下獨酌) / 이태백 花下一壺酒 [화하일호주] 꽃 밑에서 한 병의 술을 놓고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친한 이도 없이 홀로 마시네. 擧盃邀明月 [거배요명월] 잔을 들어 밝은 달님을 맞이하니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 대하여 세 사람이 되었네.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은 본래전부터 술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는 그저 내 몸을 따를 뿐.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하니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봄날을 당하여 마음껏 즐기네. 我歌月排徊 [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이 배회하고 我舞影凌亂 [아무영능란]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가 어지럽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깨어 있을 때 함께 서로 즐기지만,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취한 뒤에는 각기 흩어지네. 影結無情遊 [영결무정유] 속세 떠난 맑은 사귐 길이 맺고자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멀리 은하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네. 바람의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