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獨笑 독소 / 다산 정약용의 漢詩 [ 향수(연주) ]

담하(淡霞) 2019. 7. 31. 13:06
獨笑 독소 / 다산 정약용의 漢詩 (혼자서 웃다) 충남 논산 윤증고택
    獨笑 / 茶山丁若鏞(1762~1836) 有粟無人食 (유속무인식) 먹을 사람 적은 집에는 곡식은 많고 多男必患飢 (다남필환기) 자식 많은 집안은 꼭 주릴 근심 있다네 達官必준愚 (달관필준우) 높은 벼슬 하려면 어수룩해야 하건만 才者無所施 (재자무소시) 진짜 재주꾼은 써 먹을데 없다네 家室少完福 (가실소완복) 모든 복을 두루 갖춘 집안은 적고 至道常陵遲 (지도상능지) 극도의 높은 도리는 언제나 쇠퇴하지 翁嗇子每蕩 (옹색자매탕) 아비가 인색하면 자식은 방탕하기 마련 婦慧郞必癡 (부혜낭필치) 아내가 지혜로우면 사내는 꼭 어리석지 月滿頻値雲 (월만빈치운) 만월 때가 되면 구름이 자주 끼고 花開風誤之(화개풍오지) 꽃이 피면 바람이 휘저어 놓네 物物盡如此 (물물진여차) 세상 만사가 다 그렇고 그런 것 獨笑無人知 (독소무인지)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웃노라 (셋째줄 ☞ 준--아둔할 준. 봄春 밑에 마음心) ※ 1804년경 다산이 유배지 강경에서 쓴 시라는데.. 요즈음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과 어쩌면 그렇게 비슷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향수(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