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塞翁之馬) - 새옹이 기르던 말, 길흉화복이 바뀜
[변방 새, 막힐 색(土-10) 늙은이 옹(羽-4) 갈 지(丿-3) 말 마(馬-0)]
세상사는 늘 돌고 돈다.
"음지가 양지 되고 양지가 음지 된다"는 말이 있다.
운이 나쁜 사람이 좋은 수를 만날 수 있고,
운이 좋은 사람도 어려운 시기가 닥친다.
轉禍爲福(전화위복)에서 말한 대로 이런 뜻을 가진
가장 잘 알려진 성어는
"인간만사는 새옹지마라" 할 때 쓰는 이 말이다.
塞翁(새옹)이란노인이 기르던 말이 주인에게 화도 가져 오고
그것이 또 복으로 바뀐다. 이것을 통해
吉凶禍福(길흉화복)은 항상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려우니
한 때의 일로 一喜一悲(일희일비)하지 말라는 교훈을 준다.
淮南王(회남왕) 劉安(유안)은
다양한 주제의 "淮南子(회남자)"란 책을 남겼다.
처세훈을 담은 人生訓(인생훈)에 나오는 유명한 얘기를 요약해 보자.
옛날 만리장성 변경에 점을 잘 치는 한 노인이 살았다.
사람들은 그를 塞上老人(새상노인) 또는 塞翁(새옹)이라 불렀다.
어느 날 새옹이 기르던 말 한 마리가 오랑캐 땅으로 도망쳤다.
동네 사람들이 위로하자 복이 될지 모른다고 태연했다.
과연 몇 달 뒤 말이 준마를 데리고 돌아오니 이번에는 사람들이 축하했다.
하지만 화가 될지 모른다며 기뻐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노인의 아들이 준마를 타다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고
사람들이 위로하니 또 모르는 일이라 했다.
얼마 지나 오랑캐들이 쳐들어 왔다.
마을 장정들이 전장으로 소집돼 열에 아홉은 죽었지만
다리 다친 노인 아들은 면제돼 무사했다.
그러면서 덧붙인다.
"복이 화가 되고 화가 복이 되는 등 변화는 끝이 없고
그 깊이는 예측할 수가 없다
(福之爲禍 禍之爲福 化不可極 深不可測也 :
복지위화 화지위복 화불가극 심불가측야).
禍福如糾纆(화복여규묵, 纆은 노끈 묵)이란
약간 어려운 말도 같은 뜻이다.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La Vie Douce - Andre Ga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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