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포영(夢幻泡影) - 인생의 헛되고 덧없음(꿈과 환상, 거품과 그림자)
[꿈 몽(夕/11) 헛보일 환(幺/1) 거품 포(氵/5) 그림자 영(彡/12)]
사람은 날마다 꿈을 꾼다.
단지 자각하지 못하는 꿈이 많을 따름이다.
사람은 모두 꿈을 갖고 있다.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인 이런 꿈은 모두 가져야 한다.
반면 흔히 개꿈이라 하듯이 실현될 가능성이 없는
헛된 기대의 꿈은 허황하다.
‘아이 못 낳는 X이 밤마다 용꿈 꾼다’며 꾸짖는 이유다.
꿈 夢(몽)이 나오는 성어에는 희망의 꿈이 아니라
대부분 실현될 수 없는 것을 이뤘다가 사라지는
헛된 것이 많아 인생의 덧없음을 나타낸다.
한 지역을 30년 동안 다스리며 부귀영화를 누렸다가 깨어 보니
잠깐 동안의 잠결이었다는 南柯一夢(남가일몽)이 대표적이다.
꿈과 허깨비(夢幻),
그리고 금방 사라지는 거품과 그림자(泡影)란 이 말도
인생이 헛되고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른다.
이 말은 고사에서 온 다른 성어와 달리
金剛經(금강경)이란 불경서 나왔다.
‘金剛般若波羅蜜經(금강반야바라밀경)’이 본 이름으로
부처님이 제자 須菩提(수보리)에게 한 설법이
주된 내용이라 하고 주석서만 600여 종에 이른다는
그 경전이다. 끝부분 32장의 화함은 진리가 아니라는
應化非眞分(응화비진분)에 나온다.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만약 어떤 사람이
수없이 많은 칠보로 보시를 했더라도 선남선녀들이
四句偈(사구게, 偈는 불시 게)를 지녀 읽고 외우며
그것을 실천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면서 일러준다.
‘일체 모든 진리라는 법은,
꿈과 허깨비고 물거품과 그림자에 불과하고,
이슬방울이나 번개와도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보아야 하느니라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허망한 꿈이고 환영은 분명 있다가도 잡으려면 없다.
물거품은 금방 사라지고 그림자도 해에 따라 변한다.
이슬은 곧 마르고 번개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러니 어떤 모양을 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전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보리는 물론 남녀 신자들은 모두들 기뻐하며
가르침을 실천에 옮겼다고 한다.
검찰의 꽃이라는 검사장에 오르고도
더 이상 만족 못하고 끊임없이 탐욕을 취하다가
허망하게 나락에 떨어지게 되는걸 본적이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패가망신을 넘어 바른 길을 가려는
후배검사를 좌절시켰고,
그렇지 않아도 꿈을 포기한 칠포세대에
더욱 분노를 안겨준 죄도 크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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