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故事成語)

양약고구(良藥苦口) - 좋은 약은 입에 쓰다(자크린의 눈물Les Lar mes De Jacqueline )

담하(淡霞) 2023. 5. 7. 14:53
양약고구(良藥苦口) - 좋은 약은 입에 쓰다. [어질 량(艮-1) 약 약(艹-15) 쓸 고(艹-5) 입 구(口-0)] 인체에 유익한 약은 먹기에 쓰고, 옳은 행동을 하라고 충고하는 말은 귀에 그슬리기 마련이다. 이런 좋은 말은 좌우명으로서도 많이 쓰인다. 신하의 충언을 귀담아 잘 들은 왕은 훌륭한 군주로 남았고 제멋대로 무시한 왕은 두고두고 욕을 먹었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다. 바른 길로 가지 않을 때 쓴 소리를 하여 바로잡아주는 친구는 훌륭하고, 그런 친구를 옆에 두고 그것을 깨닫고 고치는 사람은 더 훌륭하다. 이 성어는 쓴 약과 쓴 말이 합쳐진 良藥苦口 忠言逆耳(양약고구 충언역이)로 사용돼 대구를 이룬다. 여러 곳에서 등장해 중국에서 옛날부터 전해지던 경구였을 것으로 본다. 가장 유명한 원전으로 삼국시대 魏(위)나라 王肅(왕숙)이 편찬한 孔子家語(공자가어) 에 공자의 말씀으로 나온다.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는 이롭고, 충성스런 말은 귀에 그슬리지만 행동에는 이롭다" (良藥苦於口 而利於病 忠言逆於耳 而利於行/ 양약고어구 이리어병 충언역어이 이리어행) 殷(은)나라 湯王(탕왕)은 간언하는 충신이 있었기 때문에 번창했고, 폭군 傑王(걸왕)과 紂王(주왕)은 아첨하는 신하만 있었기 때문에 망했다고 했다. 또 韓非子(한비자) 에는 충성스런 말은 귀에는 그슬리지만 밝은 임금이 잘 들으면 큰 공을 이루게 됨을 알 것이다 (忠言拂於耳 而明主聽之 知其可以致功也 / 충언불어이 이명주청지 지기가이치공야) 라고 되어 있다. 司馬遷(사마천)의 史記(사기)에도 빠지지 않는다. 秦(진)의 폭정에 대항해 일어난 項羽(항우)와 劉邦(유방)이 각축을 벌이다 수도 咸陽(함양)을 유방이 먼저 차지했다. 보물과 미녀에 빠진 유방이 궁에 머물려고 하자 용장 樊噲(번쾌, 樊은 울타리 번, 噲는 목구멍 쾌)가 만류해도 듣지 않으므로 지장 張良(장량)이 나서 간언을 했다. 여기선 독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다 (毒藥苦於口 而利於病/ 독약고어구 이리어병)로 되어 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유방이 받아들여 통일을 완수할 수 있었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Les Lar mes De Jacqueline - Offenbach (쟈클린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