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278

지금 사랑 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지금 사랑 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나는 한때 나 자신에 대한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사랑을 할 땐 더 더욱이 그랬다. 사랑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빠져나갈 틈을 여지없이 만들었던 것이다. 가령,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나, 미치도록 그립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내게 사랑은.. 쉽게 변질되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과 같고, 계절처럼 반드시 퇴색하며, 늙은 노인의 하루처럼 지루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말자.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 때문에 올가미를 쓸 수도 있다. 가볍게 하자, 가볍게.. 보고는 싶지..라고 말하고,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변할 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시키자. 그래서 헤어질 땐 울고 불고 말고, 깔끔하게, 안녕... 나는 그게 옳은 줄 ..

좋은 글 2020.12.18

사랑을 다해 사랑하며 살다가

사랑을 다해 사랑하며 살다가 사랑을 다해 사랑하며 살다가 내가 눈 감을 때까지 가슴에 담아 가고 싶은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지금의 당신입니다. 세월에 당신 이름이 낡아지고 빛이 바랜다 하여도 사랑하는 내 맘은 언제나 늘 푸르게 피어나 은은한 향내 풍기며 꽃처럼 피어날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당신 이마에 주름지고 머리는 백발이 된다 하여도 먼 훗날 굽이 굽이 세월이 흘러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몸 하나로 내게 온다 하여도 나는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사랑은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 보며 사랑하는 것이 아닌 그 사람 마음을 그 사람 영혼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주름지고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사랑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천년이 지나 세상에 나 다시 태어난다면 당신이 꼭..

좋은 글 2020.11.16

살아가는 일이 쓸쓸해질 때 / 유인숙

살아가는 일이 쓸쓸해질 때 / 유인숙 어느 날, 마음 한가득 바람이 일어 낙엽 지는 거리로 나서면 벌거벗은 채 온 몸을 던져 습한 대지 위에 드러눕는 나뭇잎 하나를 만날 수 있다 이따금, 살아가는 일이 쓸쓸해질 때나 누군가와 마음을 터 놓고 한동안 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땅 위에 처연하게 나뒹구는 나뭇잎을 보며 고독한 가슴을 쓸어보리라 바랜 낙엽은 말이 없어도 서로를 부둥켜안고 가만 가만히 귓속말로 유전(遺傳)을 전해 주는 걸 마음으로 깨달아 알 수 있으리라 한 생을 살다 문드러진 몸 그대로 누워 흙으로 돌아가는 날 나뭇잎은 삶을 이루었다 말하니 이따금, 살아가는 일이 쓸쓸해질 때 낙엽 지는 거리로 나서면 다음 세대를 위해 빈자리 마련하는 나뭇잎 하나를 만날 수 있다. Shadow Dancer / ..

좋은 글 2020.11.03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누가 알려 준 춤도 아니며 어디에서 미리 연습한 춤도 아니다. 가을이 오면 그냥 알게 되는 예쁜 가을사랑 춤이다. 가을사랑 꿈속 여행이 끝나자 가을비는 날아가는 단풍잎 하나 데례와 유리창에 붙여 주었다. 날아갈 준비하지 못한 잎새와 갈대꽃은 한 마리의 새 착한 벗이 되게 하였다. 가을비 그치고 햇살이 보석처럼 빛나면서 새소리 명랑하게 들려 왔다. 바람이 불었다. 살랑살랑 우수수 꿈속에서 보았던 것처럼 낙엽은 가을사랑 춤을 추었다. 아름다운 이별의 시간을 알려 주었다. 슬퍼도 눈물나지 않는 계절. 아름다워서 눈물나는 계절, 저려오는 가슴에 바람꽃 한송이 날아 들었다. 울긋불긋 굵은 꽃비 내리듯이 낙엽이 백조의 쉼터 호숫가로 유인하였다. (옮김) Autumn / Tol & Tol

좋은 글 2020.10.10

때로는 모르고 지나치는 것이..

때로는 모르고 지나치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며 표현방법도 다르다. 가끔은 마음과 다른 말도 하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기도 한다. 누군가를 평가하거나 비판하고 비난하는 일은 흔한 일이다. 더구나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흉보기 쉬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친하고 가깝다는 이유로 당사자에게 말을 옮기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더구나 그 비난이 다른 사람이 한 이야기라도 그의 귀에 들리는 것은 너의 목소리다. 주의하고 또 주의하라.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부서지면 사라지지만 마음을 다치게 하는 말은 영원히 맺힌다는 것을 세상 일을 다 알 필요도 없고 때로는 모르고 지나치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다. 나쁜 소식을 옮기는 입술이 되지 말고 환하게 웃어주는 미소를 품은 입..

좋은 글 2020.10.04

중년에 맞는 가을

중년에 맞는 가을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지만 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 없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했을까 낡은 지갑을 펼치면 반듯한 명함 하나 없고 어느 자리 어느 모임에서 내세울 이름도 없는 아쉬움으로 지금까지 무얼하고 살았을까 하는 후회는 또 왜 이렇게 많을가 그리움을 다하여 붙잡고 싶었던 사랑의 순간도 사랑을 다하여 매달리고 싶었던 욕망의 시간도 중년의 가을 앞에 서면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인데 그래 이제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를 걱정하지 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앨범속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중년에 맞이하는 가을 앞에서는 그저 오늘이 있어 내일이 아름다우리라 그렇게 믿자 그렇게 믿어버리자 -좋은글 중에서- I`ll Be Faithful T..

좋은 글 2020.09.22

몸과 마음이 가는길

몸과 마음이 가는 길 몸이 가는 길이 있고 마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칩니다. 몸이 가는 길은 앞으로만 나 있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돌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젖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더 깨끗해집니다. 몸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사랑합니다. 오늘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길을 나섭니다. 아중호수의 밤풍경

좋은 글 2020.09.06

내것도 없으며 진실한 것도 없다 / 화엄경 중에서

"내것도 없으며 진실한 것도 없다" 이번생 잠시 인연따라 나왔다가 인연이 다 되면 인연따라 갈뿐이다 장작 두개를 비벼서 불을 피웠다면 불은 어디서 왔는가 장작속에서 왔는가 아니면 공기중에서... 그도 아니면 우리손에서 왔는가 아니면 신이 불을 만들어 주었는가 다만 공기와 장작과 우리들의 의지와 인연이 화합하여 잠시 불이 만들어 졌을 뿐이고 장작이 다타고 나면 사라질 뿐이다 이것이 우리몸을 비롯한 모든 존재의 생사(生死)이다 불을 어찌 고정된 실체라 할수 있겠으며 나라고 내세울 수 있겠는가 다만 공(空)한 인연생(生) 인연멸(滅)일 뿐이다 여기에 내가 어디있고 내것이 어디 있으며 진실한 것이 어디 있는가 다만 공적(空寂)할 뿐이다 이몸 또한 그러하다 인연따라 잠시 왔다가 인연따라 잠시 갈뿐 "나"도 없고 ..

좋은 글 2020.08.25

솔직함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라! / 리차드 칼슨

솔직함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라! 사람들은 기분이 나쁘면 그 감정에 충실해서 화를 내거나 분노하는 것을, 그리고 슬픔과 절망에 빠졌을때 역시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고 곧이 곧대로 드러내는것을 솔직함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함이라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 기분등을 완벽하게 조정할 수 있을 때에 함께 가능해 지는 것이다. 솔직함은 본래의 평화로운 마음 상태를 늘 기억하고 그것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생각의 의식적인 노력의 행위이다. 그러므로 기분이 나쁠때 화를 내는것은 동물적인 즉각적 반응일뿐, 행복을 위한 솔직함과는 거리가 먼것이다, 기분이 나쁠때 진정으로 솔직함을 이해하는 사람은 화를 내거나 분노하지 않는다. 다만 불쾌해진 기분이 본래의 평정 상태로 돌아갈수 있도록 혼란스러운 생각을 가다듬을 뿐이다. 솔직함..

좋은 글 2020.08.25

삶의 기도

삶의 기도 날마다 하루 분량의 즐거움을 주시고 일생의 꿈은 그 과정에 기쁨을 주셔서 떠나야 할 곳에서는 빨리 떠나게 하시고 머물러야 할 자리에는 영원히 아름답게 머물게 하소서 누구 앞에서나 똑같이 겸손하게 하시고 어디서나 머리를 낮춤으로써 내 얼굴이 드러나지 않게 하소서 마음을 가난하게 하여 눈물이 많게 하시고 생각을 빛나게 하여 웃음이 많게 하소서 인내하게 하소서 인내는 잘못을 참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깨닫게 하고 기다림이 기쁨이 되는 인내이게 하소서 용기를 주소서 부끄러움과 부족함을 드러내는 용기를 주시고 용서와 화해를 미루지 않는 용기를 주소서 음악을 듣게 하시고 햇빛을 좋아하게 하시고 꽃과 나뭇잎의 아름다움에 늘 감탄하게 하소서 누구의 말이나 귀 기울일 줄 알고 지켜야 할 비밀은 ..

좋은 글 2020.08.03

외국 정신과 교수가 본 한국인의 성격

외국 정신과 교수가 본 한국인의 성격 외국 정신과 교수가 본 한국인의 성격 한국에 초빙교수로 살다가 귀국한 정신의학계에서 세계적인 권위가 있는 교수에게 한국인의 이미지가 어떠냐? 고 묻자 "한국인은 너무 친절하다". 그러나 그것이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판단하면 오해다. 권력 있거나 유명한 사람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지만 자기보다 약하거나 힘없는 서민에게는 거만하기 짝이 없어 놀랄 때가 많다 잘 나가는 엘리트일수록 이 같은 이중인격을 지니고 있어 인간적으로 사귀고 싶지가 않았다. 특히 식당 종업원에게는 마구잡이로 무례하게 대해 같이 간 사람이 불쾌할 정도다. 서울에서 온 점잖은 사람이 미국의 코리아타운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야!, 이봐!, 너! 하면서 큰소리치는 광경을 한인들도 많이 봤을 것이다. 그 사..

좋은 글 2020.06.12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 하네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 하네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 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 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주므로 너무 고집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욕심 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치 않으므로 너무 연연해 하지 말라 하네 죽을 것 같던 사람이 떠나간 자리에 또 소중한 사람이 오므로 너무 미안해 하지 말라 하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실수하는 불 완전한 존재이므로 너무 뒤돌아 보지 말라 하네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살 날이 더 의미 있으므로 너무 받으려 하지 말라 하네 살다보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기쁘므로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 하네 천천히 가도 얼마든지 먼저 도착 할 수 있으므로 죽도록 온 존재를..

좋은 글 2020.06.10

우리가 가진 아름다움

우리가 가진 아름다움 기대한 만큼 채워지지 않는다고 초조해 하지 마십시오. 믿음과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한 거기 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누군가 사랑하면서 더 사랑하지 못한다고 애태우지 마십시오. 마음을 다해 사랑한 거기 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누군가를 완전히 용서하지 못한다고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아파하면서 용서를 생각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모든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고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날마다 마음을 비우면서 괴로워 한 거기 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 입니다. 빨리 달리지 못한다고 내 걸음을 아쉬워하지 마십시오. 내 모습 그대로 최선을 다해 걷는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

좋은 글 2020.06.09

최선의 행동과 배려하는 마음 (Swan / Saint Saens)

최선의 행동과 배려하는 마음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둘은 죽도록 사랑합니다.둘은 결혼해 살게 되었습니다.둘은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습니다.소는 최선을 다해서맛있는 풀을 날마다 사자에게 대접했습니다.사자는 싫었지만 참았습니다.사자도 최선을 다해서맛있는 살코기를 날마다 소에게 대접했습니다.소도 괴로웠지만 참았습니다.참을성은 한계가 있었습니다.둘은 마주앉아 얘기 합니다.문제를 잘못 풀어 놓으면 큰 사건이 되고 맙니다.소와 사자는 다툽니다.끝내 헤어지고 맙니다.헤어지고 서로에게 한 말..."난 최선을 다했어" 였습니다.소가 소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고,사자가 사자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면그들의 세상은 혼자사는 무인도입니다.소의 세상... 사자의 세상일 뿐입니다.나 위주로 생각하는 최선...상대를 못보는 최선...그 ..

좋은 글 202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