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285

수선화에게 - 정호승 (Heart to Heart)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수선화에게 - 정호승 ) Heart to Heart - Ernesto Cortazar 사람은 많은데 사람이 없습니다. 친구속에 섞여 있는데 친구가 없습니다. 사랑은 흔한데 사랑이 없습니다. 마음이 열려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와닿지 않으면 손을 잡아도, 가슴을 안아도, 몸을 섞어도 따뜻..

좋은 詩 2021.12.27

수선화에게 - 정호승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 내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 ~~~~~~~~~~~~~~~~~~~~~~~~~~~~~~~~~~~~~~~~~~~~~~~~~~~~~~ 고독의 자각과 정화 (고명수 (시인, 전 동원대 교수) 인간은 본질적으로 고독하다. ‘고뇌와 고독의 전령사’쇼펜하우어는 그의 ..

좋은 詩 2021.12.27

기다린다는 것 - 이정하 (Emmanuelles Theme - E. Cortazar)

기다린다는 것 기약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 쓸쓸하고 허탈한 마음을 아는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막연히 기다리는 일 밖에 없을때 그 누군가가 더 보고 싶어지는 것을 아는가. 한자리에 있지 못하고 서성이다가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라도 들릴라치면 그자리에 멈추고 귀를 곤두 세우는 그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을 아는가. 끝내 그가 오지 않았을 때 오지 않을 거라는 것을 미리 알았으면서도 왜 가슴은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인지 온다는 기별이 없었는데도 다음에는 꼭 올거라고 믿고 싶은 마음을 아는가. 그를 기다린다는 것은 내 마음에 그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 그를 위해 마음 한구석을 비워 두는일 비워둔 자리만큼 고여드는 슬픔을 아는가 모르는가. 그대여. (이정하) Emmanuelles Theme - Ernest..

좋은 詩 2021.12.18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싶은 날은 - 용혜원 (Emmanuelles Theme)

Emmanuelles Theme - Ernesto Cortazar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싶은 날은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싶은 날은 모든 것을 다 던져버리고 그대 있는 곳으로 가고싶다. 가식으로 덮어있던 마음의 껍질을 훌훌 벗어버리면 얼마나 가볍고 홀가분한지 쌓였던 슬픔조차 달아나 버린다. 촘촘하게 박혀 치명적으로 괴롭히던 고통이 하루 종일 못질을 해대면 내 모든 아픔을 다 식혀줄 그대와 사랑을 하고싶다. 깨웃음 풀어놓아 즐겁게 해주고 마음이 후끈 달아 오르게하는 마냥 그리운 그대에게 아무런 조건도 없이 내 마음에 있는 그대로 다 풀어놓고 싶다. 어두운 절망을 다 걷어내고 맨살의 따뜻한 감촉으로 그대의 손을 잡아보고 싶다 바람마저 심술맞게 불어오고 눈물이 겹도록 그리워지면 그대에게 내마음으로 고스란히 다 전해..

좋은 詩 2021.12.17

사이 / 김현태 (Without You - Paul Cardall)

사이 / 김현태 섬과 섬 사이에는 눈물이 있고 꽃과 꽃 사이에는 나비가 있고 별과 별 사이에는 작은 어둠이 있습니다 가도가도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수평선 너머 같은 그대 그대와 나 사이엔 그리움이 있습니다 Without You - Paul Cardall 할 이야기가 있소. 한 가지만... 다시는 이야기 하지않을 거요, 누구에게도... 그러니 당신만은 기억해줬으면 좋겠소.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 속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 번 오는 거요. 몇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 거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중 에서 HK

좋은 詩 2021.12.17

우리 서로 그리워질 때면 - 용 혜원 (Love Is Just A Dream)

우리 서로 그리워질 때면 내 눈 가까이 두고 싶은 그대는 늘 먼 그리움으로 서 있다 우리가 서로 그리워질 때면 사랑의 줄을 잡아당겨 외로움의 껍질을 다 벗겨낼 수는 없을까 그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외로워지는 밤이면 짙은 어둠을 찢고서라도 그대를 보고 싶다 홀로 있으면 그리움 텅 빈 막막함에 내 마음에 그대를 묶어두고 싶다 날마다 새롭게 돋아나는 그리움을 무참히 잘라 버린다면 얼마나 잔인한 삶인가 우리 서로가 그리워질 때면 망설이지 말고 어디든 달려가 만나야 한다 - 용 혜원 - Love Is Just A Dream / Claude Choe

좋은 詩 2021.12.17

너를 만난날부터 그리움이 생겼다 /용혜원(Life Journey)

너를 만난날부터 그리움이 생겼다 외로움뿐이던 삶에 사랑이란 이름이 따뜻한 시선이 찾아 들어와 마음에 둥지를 틀었다. 나의 눈동자가 너를 향하여 초점을 잡았다. 혼자만으론 어이할 수 없었던 고독의 시간들이 사랑을 나누는 시간들이 되었다. 너는 내 마음의 유리창을 두드렸다. 나는 열고 말았다. - 용혜원 - Life Journey - Eric Chiryoku HK

좋은 詩 2021.10.28

내 생각 속에 사는 너 / 조병화 (Only You / Giovanni Marradi)

Only You / Giovanni Marradi 내 생각 속에 사는 너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너는 먼 별 창 안에 밤을 재우고 나는 풀벌레 곁에 밤을 빌린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잔다 너의 날은 내일에 있고 나의 날은 어제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세월이다 문 닫은 먼 자리, 가린 자리 너의 생각 밖에 내가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있다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밑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조병화) HK

좋은 詩 2021.10.27

그대를 사랑할수 있는 기쁨 (Thank You / Ernesto Cortazar)

Thank You / Ernesto Cortazar 그대를 사랑할수 있는 기쁨 두 눈이 있어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두 귀가 있어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두 손이 있어 부드러움을 만질 수 있으며 두 발이 있어 자유스럽게 가고픈 곳 어디든 갈 수 있고, 가슴이 있어 슬픔과 기쁨을 느낄 수있다는 걸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또한..살아있어 누군가를 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미상) HK

좋은 詩 2021.10.26

아주 오래동안 간직해도 좋을 사랑 / 용혜원 (Always)

Always - Giovanni Marradi 아주 오래동안 간직해도 좋을 사랑 그대는 내가 깜짝 놀랄 만큼 행복을 가득 채워주기에 사랑하면 할 수록 신이 납니다 늘 풍성하고 흥미롭고 낭만적인 내 사랑을 한 순간도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날 동안 언제나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 그대는 내 마음의 깊은 곳에서 날마다 감탄과 기대를 만들어주는 아주 오랫동안 간직해도 좋을 사랑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부끄러울 것도 없고 거리낄 것도 없는 순수한 언제 어디서나 마음껏 자랑해도 좋을 멋지고 신나는 사랑입니다 그대는 항상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나의 생각과 뜻과 행동을 새롭게 변화시켜 주는 내가 늘 꿈꾸어왔던 사랑입니다 (용혜원) HK

좋은 詩 2021.10.26

그렇게도 오시기 힘드셨습니까 (60years / E. Cortazar )

그렇게도 오시기 힘드셨습니까.. 그렇게도 오시기 힘드셨습니까 당신은 어디에도 있었고 당신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당신 기다려 밤을 새기를 몇날인지 당신 기다려 문밖에 나와 있기를 몇날인지 그렇게도 오시기 힘드셨습니까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찾아오고 세월은 속절 없이 흘러만 가는데 언제나 당신 언저리 맴돌다 돌아와야 했건만 당신도 나 몰래 그렇게 다녀가셨습니까 당신.. 그렇게도 오시기 힘드셨습니까..! (우련祐練 : 신경희) 60 years / Ernesto Cortazar 60years / Ernesto Cortazar HK

좋은 詩 2021.10.26

나는 행복하였노라 / 우련(祐練)신경희 (Waiting For You)

Waiting For You - Ernesto Cortazar 나는 행복하였노라.. 고단한 짊을 지고 가는 인생길 가는 길목에 잠시 쉬어 가고 싶은 사랑 있었기에 머언 발치에서 바라보다 끝내 가까이 가보지 못한채 먼길 돌아 걷노라니 어느새 세월만 흐르고 내 나이 녹음 짙은 여름은 지나 정취 깊은 가을이 되었구나 끝내 만나지 못한 사랑 있었기에 그리움에 눈물짓고 끝내 다가서지 못한 사랑 있었기에 그리움에 한숨 지었다 잠시 멈추어 바라보고 싶은 사랑 있었기에 슬픈 시름에 잠겨 먼길 돌아 걸었나니 어느새 세월은 흐르고 내 나이 저무는 저녁노을에 눈물이 나는 나이가 되었구나 잠시 멈추어 바라보고싶은 사랑 있었기에 걷는 발자국 마다 그리움 남겨지고 서러움에 내린 빗물 가슴적셨나니 어느새 세월만 흐르고 내 나이 가..

좋은 詩 2021.10.24

그래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Flash De Amor / Pavel Panin 그래,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눈물겹도록 미친 사랑을 하다가 아프도록 외롭게 울다가 죽도록 배고프게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삶의 짐 다 내려놓고 한 줌의 가루로 남을 내 육신 그래 산다는 것은 짧고도 긴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예습, 복습도 없이 처음에는 나 혼자서 그러다가 둘이서 때로는 여럿이서 마지막에는 혼자서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산다는 것은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 사람을 사랑하고도 아닌 척 그렇게 수백 번을 지나치면 삶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하겠지 아...그때는 참 잘했어 아...그때는 정말 아니었어 그렇게 혼자서 독백을 하면서 웃고 울겠지 아마도 여행 끝나는 날에는 아름다운 여행이기를 소망하지만 슬프고도 아픈 여행이었어도 뒤돌아보면 지우고 싶지..

좋은 詩 2021.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