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283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Adagio - Secret Garden)

Adagio - Secret Garden 길 위에서의 생각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 류시화 - HK

좋은 詩 2022.10.04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 - 류시화 (2046 Main Theme)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 넌 알겠지 바닷게가 그 딱딱한 껍질 속에 감춰 놓은 고독을 모래사장에 흰 장갑을 벗어 놓는 갈매기들의 무한 허무를 넌 알겠지 시간이 시계의 태엽을 녹슬게 하고 꿈이 인간의 머리카락을 희게 만든다는 것을 내 마음은 바다와도 같이 그렇게 쉴새없이 너에게로 갔다가 다시 뒷걸음질친다 생의 두려움을 입에 문 한 마리 바닷게처럼 나는 너를 내게 달라고 물 속의 물풀처럼 졸라댄다 내 마음은 왜 일요일 오후에 모래사장에서 생을 관찰하고 있는 물새처럼 그렇게 먼 발치서 너를 바라보지 못할까 넌 알겠지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을 사랑하는 무한 고독을 넌 알겠지 그냥 계속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는 것을 그것만이 유일한 진실이라는 것을 - 류시화 - 2046 Main Theme..

좋은 詩 2022.09.27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 우련(祐練)신경희(Autumn Rose)

Autumn Rose - Ernesto Cortazar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떠날때를 알고 있는 나뭇잎처럼 낮은곳으로 흐를줄 알게 하시고 을숙도를 지키는 이름모를 사람들에게 조차 엽서한장 띄울 수 있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돌아보게 하소서 나이가 만수에 찰수록 더해가는 쓸쓸한 가을이 되지 않게하시고 마음이 가난해 질 수록 그윽한 찻잔의 온기를 가슴에 담아 추운곳을 향한 두려움까지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네잎크로바의 행운의 날 보다도 잔잔한 일상을 사랑하게 하시고 큰 나무에 가려진 그늘진 삶도 돌아보게하소서 노인의 투박한 손과 외 지팡이의 흔들림을 사랑하게하시고 죽음까지도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인생은 일생으로 번복할 수 없는 단 한번의 기회임을 알게하시고 지는 꽃..

좋은 詩 2022.09.25

안부 - 이정하 (Too Late - Violin Instrumental)

안 부 보고싶은 당신, 오늘 아침엔 안개가 끼었네요. 그곳은 어떤지요? 햇살이 드세질수록 안개는 자취를 감추고 말겠지만 내 가슴에 그물망처럼 쳐져 있는 당신은,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은 좀체 걷혀지질 않네요. 여전히 사랑하는 당신, 온종일 당신 생각속에 있다 보니 어느덧 또 하루해가 저무네요. 세상 살아가는 일이 다 무언가를 보내는 일이라지만 보내고 나서도 보내지 않은 그 무언가가 있네요. 두고두고 소식 알고픈 내 단 하나의 사람. 떠나고 나서 더 또렷한 당신. 혹 지나는 길이 있으면 나랑 커피 한잔 안 할래요? 내 삶이 더 저물기 전에... - 이정하 - Too Late - Violin Instrumental (늦게 핀 사랑) HK

좋은 詩 2022.09.19

물안개 - 류시화

물안개 - 류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 처럼 몇 겁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하게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버린 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 거리는 모든것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좋은 詩 2022.09.19

이쯤에서 다시 만나게 하소서(Meeting of Two Hearts)

Meeting of Two Hearts - Pavel Ruzhitsky 이쯤에서 다시 만나게 하소서 그대에게 가는 길이 멀고 멀어 늘 내 발은 부르터 있기 일쑤였네. 한시라도 내 눈과 귀가 그대 향해 열려 있지 않은 적 없었으니 이쯤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하소서 볼 수는 없지만 느낄 수는 있는 사람. 생각지 않으려 애쓰면 더욱 생각나는 사람. 그 흔한 약속 하나없이 우린 헤어졌지만 여전히 내 가슴에 남아 슬픔으로 저무는 사람. 내가 그대를 보내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그대는 나의 사랑이니 이쯤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하소서. 찬이슬에 젖은 잎새가 더욱 붉듯 우리 사랑도 그처럼 오랜 고난 후에 마알갛게 우러나오는 고운 빛깔이려니.. 함께 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

좋은 詩 2022.09.16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이정하 (White Guitar - Claude Ciari)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그대 굳이 아는 척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 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뿐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이정하 - White Guitar - Claude Ciari HK

좋은 詩 2022.09.09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Autumn Rose - Ernesto Cortazar)

Autumn Rose - Ernesto Cortazar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떠날때를 알고 있는 나뭇잎처럼 낮은곳으로 흐를줄 알게 하시고 을숙도를 지키는 이름모를 사람들에게 조차 엽서한장 띄울 수 있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돌아보게 하소서 나이가 만수에 찰수록 더해가는 쓸쓸한 가을이 되지 않게하시고 마음이 가난해 질 수록 그윽한 찻잔의 온기를 가슴에 담아 추운곳을 향한 두려움까지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네잎크로바의 행운의 날 보다도 잔잔한 일상을 사랑하게 하시고 큰 나무에 가려진 그늘진 삶도 돌아보게하소서 노인의 투박한 손과 외 지팡이의 흔들림을 사랑하게하시고 죽음까지도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인생은 일생으로 번복할 수 없는 단 한번의 기회임을 알게하시고 지는 꽃..

좋은 詩 2022.09.07

너를 그리며 - 원태연

너를 그리며 (원태연) 멀리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사랑할 수 없는 건 아니잖아요 오히려 어딘가에 있을 그녀 모습을 가슴속으로 지켜보며 사랑하는게 더 아름다운 거 같아요 우리가 만날 수 있다면 우리가 한번만 서로를 볼 수 있다면 진짜 사랑할 수 있을텐데 사랑합니다 당신을... T.S. Nam (남택상) 1981년 데뷔 재프랑스 작곡가이자 연주자. 한국인의 정서와 느낌을 잘 표현하는 음악가인 동시에, 감수성을 자극하는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 국내 뉴에이지 음악의 거장이며, 크로스 오버 뮤직을 정착시킨 선구자. 프랑스에서는 T.S.Nam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HK

좋은 詩 2022.07.31

우리 사랑하자 - 祐練신경희(Open Your Heart - Yuri Gritsyuk)

Open Your Heart - Yuri Gritsyuk 우리 사랑하자 밤이 깊어 갈수록 그리움도 깊어지는 열정으로 잠못 이루는 애닮픔이 있을때 우리 열심히 사랑하자 다가설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떨리는 몸을 일으켜 흐느끼는 밤을 지새우는 열정이 남아 있을때 우리 사랑하자 깊은 보고싶음 서러움을 불러보아 어깨 들석이는 열정이 남아 있을때 우리 아낌없이 사랑하자 아무런것 주고 받지 못해도 아무것도 함께 하지 못해도 가슴떨림으로 그리움에 잠길 수 있는 사랑이 있을때 우리 아낌없이 그리워하자 사랑이 사랑을 알아볼 때 사랑이 사랑을 느낄수 있을 때 사랑이 사랑을 부를때 침묵속에 안타까움까지도 우리 사랑 하자. - 우련祐練신경희 - HK

좋은 詩 2022.07.17

사랑이 사라지면 그리움이고 말고 - 박성철 (소녀를 위한 사랑의 협주곡)

Concerto pour une jeune Fille Nommee Je t'aime (소녀를 위한 사랑의 협주곡) (Richard Clayderman) 사랑이 사라지면 그리움이고 말고 사랑이 깊어지면 슬픔이고 말고 내가 아는 것 중 지상에서 가장 목마른 슬픔이고 말고 사랑이 멀어지면 눈물이고 말고 비가 온다는 이유로 또는 너무 날이 맑다는 이유로도 흘러내리고야 마는 거역할 수 없는 눈물이고 말고 사랑이 사라지면 영영 그리움이고 말고 내 인생 끝나는 날까지 그리움만 간직하고 산다해도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이고 말고 - 박성철 - Concerto pour une jeune Fille Nommee Je t'aime (소녀를 위한 사랑의 협주곡) Richard Clayderman HK

좋은 詩 2022.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