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285

그래,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 (Flash De Amor - Pavel Panin)

Flash De Amor - Pavel Panin 그래,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눈물겹도록 미친 사랑을 하다가 아프도록 외롭게 울다가 죽도록 배고프게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삶의 짐 다 내려놓고 한 줌의 가루로 남을 내 육신 그래 산다는 것은 짧고도 긴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예습, 복습도 없이 처음에는 나 혼자서 그러다가 둘이서 때로는 여럿이서 마지막에는 혼자서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산다는 것은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 사람을 사랑하고도 아닌 척 그렇게 수백 번을 지나치면 삶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하겠지 아...그때는 참 잘했어 아...그때는 정말 아니었어 그렇게 혼자서 독백을 하면서 웃고 울겠지 아마도 여행 끝나는 날에는 아름다운 여행이기를 소망하지만 슬프고도 아픈 여행이었어도 뒤돌아보면 지우고 싶지..

좋은 詩 2022.07.01

멀리 있는 사람이 가슴으로 더욱 그립다 (You Beautiful Love)

You Beautiful Love - Back to Earth 멀리 있는 사람이 가슴으로 더욱 그립다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멀리 두고 지켜보아야 하는 내 사랑하는 사람 그가 아름다운 건 나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그가 주었기 때문이요 그는 스스로 아름다움을 꽃으로 가꾸고 있기 때문이다 멀리 있어 가슴으로 더욱 가까운 사람 진실한 아름다움은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기에 더욱 사랑스러운 그 사람 아름다운 마음으로 본 아름다움은 쉽게 잊을 수 없는 것 그러기에 아직도 나는 그가 그립다. - 이용채 - HK

좋은 詩 2022.06.29

거리에 비가 내리듯 - Paul Verlaine (Melody of Rain - Sergey Grischuk)

Melody of Rain - Sergey Grischuk 거리에 비가 내리듯 거리에 비가 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가슴 속에 스며드는 이 설레임은 무엇일까? 대지에도 지붕에도 내리는 빗소리의 부드러움이여! 답답한 마음에 오~ 비내리는 노랫소리여! 울적한 이 마음에 까닭도 없이 눈물 내린다 웬일인가! 원한도 없는데? 이 슬픔엔 까닭도 없네. 이건 진정 까닭 모르는 가장 괴로운 고통. 사랑도 없고 증오도 없는데 내 마음 한없이 괴로와라. - 베를레에느(Paul Verlaine) - HK

좋은 詩 2022.06.28

나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 푸쉬킨(Melody of Love - Bandari)

Melody of Love - Bandari 나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나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사랑은 아직 내 영혼 속에 깨어지지 않고 완전하나 내가 사랑한다고 해서 어찌 그대를 번거롭게 하겠습니까 무엇으로도 그대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 그대를 말없이 희망도 없이 사랑했습니다 수줍음 혹은 질투가 나를 괴롭혔으나 나 그대를 진정으로 가슴 깊이 사랑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도 부디 사랑 받기를 바랄 만큼 말입니다. - 푸쉬킨 - HK

좋은 詩 2022.06.23

어느 날의 커피 - 이해인 (Blues For Elise - Wolf Hoffmann

어느 날의 커피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 전호를 읽어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 이해인 - Blues For Elise / Wolf Hoffmann HK

좋은 詩 2022.06.15

살아있기 때문에 - 이정하 (Hatice Ahu Sağlam - Gülümcan)

Hatice Ahu Sağlam - Gülümcan 살아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아프고 외로운 것은 살아 있음의 특권이라 살아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살아있기 때문에 아프고 살아있기 때문에 외로운 것 오늘 내가 외로워하는 이 시간은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에겐 간절히 소망했던 내일 지금 내가 비록 힘겹고 쓸쓸해도 살아있음은 무한한 축복 살아있음으로 그대를 만날 수 있다는 소망 또한 가질 수 있네 만약 지금 당신이 흔들리고 아프고 외롭다면 아아.... 아직까지 내가 살아있구나 느끼라 그 느낌에 감사하라 (이정하) HK

좋은 詩 2022.06.10

한 사람을 사랑했네 - 이정하 ( Farewell Waltz - Claude Choe )

Farewell Waltz - Claude Choe 한 사람을 사랑했네 한번 떠난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 강물이 흐르고 있지만 내 발목을 적시던 그때의 물이 아니듯 바람이 줄곧 불고 있지만 내 옷깃을 스치던 그때의 바람이 아니듯 한번 떠난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 네가 내 앞에 서 있지만 그때의 너는 이미 아니다 내 가슴을 적시던 너는 없다 네가 보는 나도 그때의 내가 아니다 그때의 너와 난 이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한번 떠난 것은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아아,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그 부질없음이여 - 이정하(李禎夏) - HK

좋은 詩 2022.06.08

사랑하는 이유 -이정하(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사랑하는 이유 그대 내게 왜 사랑하는가 묻지 마십시오 내가 그대를 사랑함에 있어 별다른 까닭이 있을 수 없습니다 바람이 불고 낙엽이 지듯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니 그대 내게 왜 사랑하는가 묻지 마십시오 공기가 있으니 호흡을 하듯 내가 그대를 사랑함에 있어 별다른 이유가 있을 리 없습니다 그저 그대가 좋으니 사랑할 밖에 그저 그대가 사랑스러우니 사랑할 밖에 - 이정하(李禎夏) -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HK

좋은 詩 2022.06.08

날마다 내 마음 바람 부네 - 이정하(Notturno(Chopin) - Szentpeteri Csilla(Adagio)

날마다 내 마음 바람 부네 내 사는 곳에서 바람 불어 오거든 그대가 그리워 흔들리는 내 마음인 줄 알라 내 사는 곳에서 유난히 별빛 반짝이거든 이 밤도 그대가 보고 싶어 애태우는 내 마음인 줄 알라 내 사는 곳에서 행여 안개가 밀려 오거든 그대여 그대를 잊고자 몸부림치는 내 마음인 줄 알라 내 아픈 마음인 줄 알라 (이정하) Notturno(Chopin) - Szentpeteri Csilla(Adagio) HK

좋은 詩 2022.06.02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 이정하 (Tears And Roses)

Tears And Roses - Michael Hoppe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사랑했으므로 내 모든것이 재만 남았더라도 사랑하지 않아 나무토막그대로 있는 것보다는 낫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말이야 얼마나 그럴듯 한가. 장작이란 원래 때라고 있는 것이니까.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은 손만 쬐고 훌쩍 일어서는 데야. 마음까지 데우지 못한 내 화력을 탓해야 한다고 수없이 다짐해보았지만 그것은 또한 못내 억을한 일이었다. 언제까지 너는 눈부시고 나는 눈물겨워야 하는가. 대체 어디까지 끌고 가야 하는지, 나는 버린다고 했지만 결코 버려지지 않는 내 삶의 숨결 같은 것이여. - 이정하 -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中에서) "영혼의 짝을 만나기까지 사람은 외로운 존재이다. 영혼의 짝을 만난 다음에..

좋은 詩 2022.05.31

혼자 사랑 - 도종환 (I Love You / Giovanni Marradi)

I Love You / Giovanni Marradi 혼자 사랑 혼자서만 생각하다 날이 저물어 당신은 모르는 채 돌아갑니다 혼자서만 사랑하다 세월이 흘러 나 혼자 말없이 늙어갑니다 남 모르게 당신을 사랑하는 게 꽃이 피고 저 홀로 지는 일 같습니다. (詩 도종환) "영혼의 짝을 만나기까지 사람은 외로운 존재이다. 영혼의 짝을 만난 다음에도 사람은 역시 외로운 존재다." HK

좋은 詩 2022.05.31

한 잎의 여자 - 오규원 (Moderato Cantabile)

Moderato Cantabile - Micheal Clement Orch 한 잎의 여자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여자만을 가진 여자, 여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여자, 여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여자, 눈물 같은 여자, 슬픔 같은 여자, 병신(病身) 같은 여자, 시집(詩集) 같은 여자, 그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여자, 그래서 불행한 여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여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여자. (오규원) HK_

좋은 詩 2022.05.30

루 살로메에게 바치는 詩 - 라이너 마리아 릴케 (Yearning Hearts)

Yearning Hearts - Eternal Eclipse 루 살로메에게 바치는 詩 내 눈을 감기세요 내 눈을 감기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으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습니다. 내 팔을 꺾으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을 잡을 것입니다. 손으로 잡듯이 심장으로 잡을 겁니다. 심장을 멎게 하세요, 그럼 뇌가 고동칠 것입니다. 마침내 당신이 나의 뇌에 불을 지르면, 그 때는 내 피가 흘러 당신을 실어 나르렵니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Lösch mir die Augenaus (Rainer Maria Rilke) Losch mir die Augen aus ich kann dich s..

좋은 詩 2022.05.30